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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문수·이재오 '베이징 회동' 주목

김무성·김문수·이재오 '베이징 회동' 주목

각각 공산당 초청·국감차 13일 방중, 당 운영·정치혁신 등 논의 전망
李, 차기 경쟁·개헌론 중재 촉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회동한다.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각각 천펑샹(陳鳳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의 별도 초청으로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김 대표는 중국 방문기간 한중정당정책회의 참석에 이어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위원장은 한중정당정책회의에서 ‘반부패와 법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일정을 짜는 등 방중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의원외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 위원 자격으로 주중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해 13, 14일 중국에 머무른다.


세 사람은 베이징에서 머리를 맞대고 당 운영과 정치혁신 방안, 개헌 문제 등 정국 현안 전반에 걸쳐 폭넓은 논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은 5일 통화에서 “베이징에서 세 사람이 만나면 온갖 얘기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들은 15대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온 정계입문 동기다. 김 대표와 이 의원은 서로 말이 통하며, 이 의원과 김 위원장은 민중당에서부터 한솥밥을 먹어 막역하다. 이런 역학구도를 보면 이 의원이 당내 대선후보 경쟁과 관련해 잠재적 라이벌 관계인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을 오가며 거중조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갑인 김 대표와 김 위원장보다 여섯살이나 많은 그가 차기 경쟁과 개헌 등 미묘한 문제와 관련해 중재역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 측은 “지금은 포스트 박근혜를 놓고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시기”라며 “어느 단계에서 (제 정파 간) 이합집산을 하겠지만 현재는 이르다”고 말했다. 당분간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3인의 베이징 모임이 향후 정국운영의 ‘풍향계’가 될지 주목된다.

황용호 정치전문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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