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김무성_(전 당대표)활동.비전.어록.영상.보도.논객.자료.건의

소리없이 친정체제 구축하는 김무성

소리없이 친정체제 구축하는 김무성
기사입력 2014-09-12 09:34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닻을 올린 지 61일째를 맞은 새누리당의 김무성호(號)가 당원 교육을 위한 중앙연수원을 10년 만에 부활시키고, 당협위원회에 대한 본격적인 당무 감사에 돌입한다. 이에 지난달 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요직에 측근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켰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원외를 중심으로 ‘친위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물밑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원외와 현역 의원이 운영하는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 감사를 벌인다. 이군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번 당무 감사는 중앙당 차원에서 5~6명의 감사팀이 현지에 파견돼 진행된다. 김무성호가 출범한 이후 첫 감사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는 당무 감사를 통해 사고 당협이 지정되면 오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매월 2000원의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의 수를 당무 감사의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지만 그 동안 당협위원장 인선을 두고 친박계와 비주류 간 알력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는 점에서 이번 감사의 성격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선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수도권의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감사 기준이라는 게 결국 지도부의 결정에 위임된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들어설 때마다 ‘친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당무 감사가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일부 당협에는 지역과 계파를 고려한 ‘탕평 인사’의 모양새를 갖추면서도 주요 당협에는 측근 인사를 포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친박과 비박, 친이가 사라지게 하겠다”며 공공연히 언급해온 만큼 잡음을 내지 않는 선에서 ‘친위 체제’ 진용을 짜맞출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새누리당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대비해 중앙연수원을 가동하는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선거 운동에서 당원의 역할은 대면 당원 교육 실시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중앙연수원장인 노철래 의원은 “우선 충청권, 경기권, 부산경남권 등 권역별로 시도당 강당을 확보해 당원 교육 프로그램을 하는 안, 서울에서 100km 반경 내 임대할 연수원 건물을 검토하는 안을 두고 여러가지 장단점과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김 대표에게 보고가 됐고 검토가 거의 다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대로 대면 당원 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dsun@heraldcorp.com
<Re-imagine! Life beyond Media,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