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무능한 대통령에게 5년은 너무나 길고…”
박해식기자
입력 2014-08-20 16:36:00 수정 2014-08-20 18:07:06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국회에서 개헌특위와 같은 형태로 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했고 또 국민 상대로 여론조사도 했다. 거기서 나온 결론은 5년 단임제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각제 얘기도 나오지만 어쨌든 2/3 이상이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헌 논의 시점과 관련해선 "세월호 특별법이 되고 나면 논의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논의는 돼야 되는데 집권 초기에 개헌을 논의하게 되면 너무나 큰 이슈가 되기 때문에 블랙홀이 생겨 국정을 못한다고 해서 '집권 초엔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해서 미뤄진 것"이라며 "이 부분은 17대와 18대 때 준비된 부분이 있다. 시작하면 빨리 될 수 있기 때문에 논의가 시작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개헌 논의를 시작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과 관련해서도 "선거제도 개선을 통해 망국적 지역감정을 없애도록 해야한다"라며 "중대선거구제, 석패율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방책을 내놔야 한다"며 현행 소선거구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른 김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여러 가지 성격상 또 여러 가지 자격 면에서 부족하다는 점을 제가 많이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현재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발 좀 부탁드리는데 저와 관련해서 대선관련 질문 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 말씀드리고 또 여론조사 기관에서 대권 주자로서 제 이름을 빼주시기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차기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 자리에서 밝혔다고 기사에 써도 되겠느냐는 추가 질문에 "현재로써는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로써는' 이라는 단서를 달아 여지를 남긴 점에 눈길이 간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