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대규모 단일 브랜드 아파트단지로 개발 초기부터 주목받았던 수원 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이 이달 말 분양이 시작되는 4차분의 분양가격이 기존 단지보다 낮게 책정될 것을 우려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 오픈 예정인 모델하우스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13일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과 입주민 등에 따르면 현산은 지난 2011~2012년 수원 아이파크 시티 1~4단지의 입주를 마쳤고 지난해 5·6단지 분양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마지막으로 남은 7단지 1천596세대에 대한 4차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거 3.3㎡당 평균 1천200만원 이상의 분양가로 입주한 1~4단지 주민들은 지난해 3차(5·6단지) 분양가가 200만원 가량 낮은 1천만원대에 형성된데 이어 올해 4차 분양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될 것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입주한 2천900여세대 주민들은 분양가 하락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와 입주 초기부터 요구했던 지하주차장 누수 등 각종 하자보수 요구를 관철키 위해 수원버스터미널 인근 모델하우스 개장 기간에 맞춰 집회를 신청,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입주민들은 지난해 3차 분양이 진행될 당시에도 모델하우스 앞에서 집회를 열어 지하층 결로 발생 등 하자보수 이행을 요구하면서 현산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현재 입주민들은 공사가 진행 중인 5·6단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날림먼지 대책, 단지내 하천 관리 문제 등 단지별로 하자사항을 수렴하고 있고 이를 취합해 이번주 내로 요구안을 전달,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입주민 관계자는 “분양가 하락은 물론 입주 3년 차를 맞이한 현재까지 각종 하자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과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2천900여세대의 힘이 어떤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재까지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주민들이 협상안을 제시하면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하고 원만하게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13일 오전 수원아이파크시티 4차에 대한 분양가심사를 해 3.3㎡ 당 최고 1천270만원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부동산 업계는 실제 분양가를 1천100만원대 내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호기자 kjh88@<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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