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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권은희 OK, 김용남은 재산축소"… 재보선 영향은

선관위 "권은희 OK, 김용남은 재산축소"… 재보선 영향은

[the300]

머니투데이 지영호 박경담 기자 |입력 : 2014.07.28 12:56 

 

 

수원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시민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7·30 재보선 후보자들의 재산 축소신고 의혹과 관련, 선거관리위원회가 여야 후보에 대해 내린 엇갈린 판단이 표심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28일 여야에 따르면 27일 지역선관위는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후보와 김용남 새누리당 경기 수원병(팔달) 후보에 대한 재산 축소신고 의혹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광주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권 후보에 제기된 부동산 9건 등 재산신고 누락 신고에 대해 "공직자 윤리법 상 신고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했다. 앞선 18일 한 인터넷 언론은 권 후보가 남편 명의의 부동산 수십억원을 축소 신고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권 후보의 재산 내역을 소상히 밝히라고 집중 추궁하는 등 야권의 공격 소재로 활용해왔다.

27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사실이라고 밝혔다. 도 선관위는 "조사 결과 김 후보가 '대지'로 지목이 변경된 남양주 땅을 밭으로 신고하는 등 재산을 축소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공고문을 수원 팔달 투표구 54곳에 각각 5장씩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재산 축소규모는 5억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측은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실무자가 빚은 실수이지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고 도 선관위도 이 같은 소명에 따라 후보자 등록 취소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건 아닌 게 밝혀졌고 하루라도 빨리 유권자들이 정확한 사실을 알려면 공고문 붙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신고를 안해도 될 부분을 추가로 한 것도 있는데 재산문제 관련해서 의혹을 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광주 광산을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선관위의 결정이 야당에 유리하게 나오면서 양당 지도부의 희비도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담담하게 대응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28일 김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가 재산을 허위 축소신고한 것을 선관위가 지적했다"며 "후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박영선 원내대표도 같은 날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선관위 발표로 권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악의적 왜곡은 거짓으로 밝혀졌고 김 후보의 재신신고는 명확하게 허위로 드러났다"며 "국민 여러분께 견제와 균형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대신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의 "정치하지 얼마 안 된 사람이 국회에 들어오면 일만 배우다 끝난다. (홍철호 후보가 당선되면) 김포의 발전은 중단될 것"이라는 발언을 문제삼아 역공을 펼치고 있다.

민현주 대변인은 "중진 정치인으로서 선거 승리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미래 인재의 싹부터 자르려는 무책임한 발언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논리라면 권은희 후보와 백혜련 후보, 박광온 후보가 당선되면 그 지역의 발전은 중단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지난 23~24일 언론기관의 여론조사에서 김용남 후보는 손학규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고, 권은희 후보가 출마한 광주 광산을 지역은 여론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