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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30 재보선 승리에 눈 먼 여야 낙하산에 복당까지… 분노 폭발

7ㆍ30 재보선 승리에 눈 먼 여야 낙하산에 복당까지… 분노 폭발
김재민 기자  |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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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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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수원을 기초광역의원 당선인들이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낙하산 공천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hmjeon@kyeonggi.com

‘당선가능성 큰 카드 고르기’ 혈안… 전과자 재입당도
“지역도 당원도 무시하는 처사” 도내 정가 거센 반발

여야가 7·30 재·보궐선거 경기 지역에 ‘낙하산 전략공천’ 불을 지속적으로 지피면서 지역내 강한 반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공천 신청을 이유로 해당(害黨) 행위 인사에 대해 무리하게 복당(재입당)을 허가, “지역정서도 무시하고 묵묵히 당을 지켜온 당원들도 무시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29일 여야에 따르면 도내 5곳을 포함, 15곳에서 실시되는 7·30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공천신청 접수와 면접·여론조사 등을 실시하며 당선가능성이 높은 카드 선택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차 공천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던 수원정 등 4곳에 대해 7월1일까지 추가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1차 접수에서 4~6명이 신청한 수원을·수원병·평택을·김포 뿐만 아니라 수원정까지 5곳 모두 낙하산 전략공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나경원 전 의원이 수원을과 평택을, 김포 3곳 모두에서 이름이 나오고 민현주 대변인은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 지역구였던 수원병에서, 이준석비대위원은 수원정에서 각각 전략공천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돼 지역내 반발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비대위가 재보선 공천신청을 이유로 정미경 전 의원(수원을)과 이세종 전 경기지사 정책특보(평택을), 김동식 전 시장·진성호 전 의원(김포) 4명을 무리하게 재입당 승인한 것은 엎친데 덮친 격이다. 19대 총선 낙천에 반발해 탈당한 정 전 의원과 진 전 의원은 수원을과 중랑을에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 새누리당 후보 낙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김 전 시장은 뇌물수수과도 있는 등 4명 모두 당규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로서 부적격이다.

수원을 광역·기초의원 당선인 6명과 당원 등 10여명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고 지역민의를 무시하는 일방 통행식, 하향식 낙하산공천을 반대한다”면서 “당헌·당규에 명백히 위배된 해당 행위자는 당의 원칙에 따라 공천에서 배제하라”고 강력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7일 15곳에 대한 공천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도내 5곳에 지역 연고를 거의 찾을 수 없는 인사들이 높은 인지도를 내세우며 대거 얼굴을 내밀어 낙하산 공천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수원정 박광온 대변인과 백혜련 전 수원지검 검사, 수원을 박용진 홍보위원장, 김포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정서는 아랑곳 없이 옛 민주계와 안철수계, 친노(친 노무현)계 인사 등의 볼썽사나운 공천 전쟁이 6·4 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김포와 아무런 연고도 없고 자신의 인생경력과도 무관한 지역이다. 중진급 인사의 낙하산식 전략공천으로 김포가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의견이 팽배하다”며 “김포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면 김포에 대한 애정은 아닐지라도 최소한의 이해는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재민•정진욱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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