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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임기마친 김문수에 감동준 선물은..3천원 삼색볼펜

 

8년 임기마친 김문수에 감동준 선물은..3천원 삼색볼펜
임기내 ‘청렴영생부패즉사’ 외친 김 지사 이미지와 부합
데스크승인 2014.06.19  | 최종수정 : 2014년 06월 19일 (목) 00:00:01   
   

경기도청 간부 공무원들이 8년 임기를 마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퇴임 선물로 3천 원짜리 삼색(三色) 볼펜을 선물했다.

경기도소방공무원들은 김 지사에게 명예소방관 증서를 퇴임 선물로 대신했다.

순금 열쇠, 화려한 공로패와 감사패 등 고가의 선물이 관행화된 것과는 비견된다.

지난 17일 저녁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퇴임 전야 만찬에서 이화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도청 간부를 대표해서 김 지사에게 퇴임 선물을 전달했다.

빨강, 파랑, 검은색 볼펜심이 하나의 펜에 들어있는 3천원짜리 삼색 볼펜이다.

경기도 한 관계자는 “삼색 볼펜을 선물하자는 아이디어는 박수영 행정1부지사가 냈다”면서 “우선 임기내내 ‘청렴영생부패즉사’를 외쳤던 이미지에 어울리고, 세가지 색깔에 의미를 담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이 빨강은 열정·진보·여(與), 파랑은 냉정·보수·야(野)를 상징하고 검은색은 통합을 의미하는 색깔이라고 설명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와 이념, 사상과 갈등을 통합하는 큰 정치인이 되어달라”고 덕담을 건네자, 김 지사가 감동하는 눈치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박 부지사는 김 지사가 임기내내 결재에 검정색 모나미 볼펜과 삼색 볼펜으로만 사용한 점에 착안해 선물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박 부지사가)작지만 의미있는 선물이 어떤 것일까 고민하다 삼색볼펜을 떠올랐다고 하더라”면서 “김 지사가 지난 8년간 현장과 회의석상에서 한 번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삼색 볼펜이 가장 의미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형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공무원을 대표해 명예소방관증을 전달했다.

명예소방관증에는 ‘지난 8년간 119도지사로서 경기도의 가장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도민 안전을 위해 헌신한 귀하를 위해 6천500명 소방공무원과 2만여명의용 소방대원들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만찬에는 박 부지사와 김희겸 행정2부지사, 남충희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본청 및 북부청 실·국장 20명이 참석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