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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브라질월드컵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 후반 이근호 선수가 골을 넣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유력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18일 “김문수 경기지사를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시점에 어떤 경로를 통해 추천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실제 총리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지역 언론인과의 오찬에서 “총리 자리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제격”이라면서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가 총리에 맞다고 생각해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로 어려운 이때, 김문수의 리더쉽이 지금 상황에 딱 맞다”면서 “김문수 지사는 도정 8년동안 청렴결백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김 의원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 또는 낙마하더라도 김 지사가 총리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김 지사의 총리 기용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대권주자는 대체적으로 총리를 시키지 않는 관례 때문에…”라는 단서를 달았다. 도중에 말끝을 흐렸지만, 박 대통령이 새로 총리 후보자를 발탁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다 김 지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로 들렸다. 김 지사는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경쟁을 벌인 바 있고, 현재까지도 유력한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김 의원은 사퇴 압박을 받고 있 문 총리 후보자에게 대해서는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그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큰 타격을 입게 될텐데, (청문회를)하기도 전에 (사퇴하라고) 말하는 것은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면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대 판세에 대해 조심스럽게 자신이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TK(대구·경북)지역에서 압도적인 1위였는데, 비박으로 분류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친박이란 것을 만든 사람이 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과 러시아 축구전을 지켜본 뒤 오후에는 경기도당위원장 선출하는 경기도당 정기대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김학용 의원은 이날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함진규 의원에게 6표차로 석패했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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