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한명숙 동선 보면 '승부처' 보인다
선거일 다가오자 접전지역 위주 유세 "승기 잡는다"
-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입력 : 2012.04.07 18:22 조회 : 592
4·11 총선을 앞둔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행선지가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접전지역으로 좁혀지고 있다. 선거초반 전국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유세에 나서던 박 위원장과 한 대표가 선거일이 다가오자 접전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이들 지역이 선거 승부를 좌우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양당 지도부는 '민간인 불법사찰', '김용민 막말' 등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잇달아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접전 지역의 부동층의 표심을 사로잡아야만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따라서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집중 유세를 통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246개 지역구 중 90곳 정도가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과 한 대표의 접전지역을 향한 발걸음도 분주하다.
그는 7일에는 거제, 창원, 김해 등과 수도권 고양덕양갑, 일산서구, 분당을 지역구를 차례로 방문했다. 거제는 진성진 새누리당 후보가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공단이 많아 진보 성향이 강한 창원의창과 창원성산 역시 새누리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으며, 김해갑은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와 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고양덕양갑도 심재철 새누리당 후보가 심상정 통합진보당 후보와 예측불허 접전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5일에 이은 두번째 방문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6일에도 격전지역인 송파병, 강동갑, 광진, 성동, 동대문, 중구, 종로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사상·사하을·북강서을 등 3개 지역구에서 민주통합당 후보가 우세한 부산도 5차례나 방문해 안방을 내줄 수 없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대표는 7일에도 경기 광명을 이언주 후보의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안양 동안을(이정국 후보), 군포(이학영 후보), 화성갑(오일용 후보), 수원, 평택갑·을, 안성, 용인,광주, 성남수정, 성남중원, 하남, 구리, 서울 중랑갑·을 등 수도권 지역을 종횡무진 누볐다. 열세가 나타나는 지역의 바람몰이는 물론 우세가 예상되는 지역 역시 승세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4월 2일까지 무려 닷새 동안 서울·인천·경기 지역구를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민간인 사찰 등 각종 변수들이 터져 나오며 접전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수도권에 대한 집중도가 더욱 높아졌다. 한 대표는 공주, 대전, 천안, 청주흥덕을, 청주흥덕갑, 증평·진천·괴산·음성, 논산·금산·계룡, 당진, 서산·태안 등 충청 지역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나타나자 지난 3~4일 이틀 동안 집중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 박 위원장과 한 대표의 유세 일정도 초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짜질 전망이다. 여야 대표들의 방문지를 파악해보면 이번 선거에서 어느 지역이 최대 격전지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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