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임기8년 마지막 월례조회서 "감사하고 미안하다"
최종수정 2014.06.02 10:42기사입력 2014.06.02 09:54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8년간의 도정을 마무리짓는 6월 월례조회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8년간 묵묵히 따라와 준 공직자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2일 열린 8년 도정의 마지막 월례조회에서 그간 어려운 지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따라준 3500여명의 공직자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그는 또 앞으로 통일대업을 이루는 데 밀알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의정부시 금오동 북부청사 2층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6월 월례조회에서 "요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수많은 희생자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계십니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조회가 저의 8년 도지사 임기 마지막 조회"라며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8년간 저는 행복했다"며 감회에 젖었다.
또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김 지사는 재임 중 어려운 일들을 많이 지시한 데 대한 미안함도 내비쳤다.
그는 "경기도 바로알기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것이고, 청렴영생 부패즉사 듣기만 해도 밥맛 떨어졌죠"라며 그간 공직자들이 겪었을 마음고생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나아가 "119전화로 관등성명을 요구한 저를 보고 당황하기도 했고, 365일 24시간 언제나민원실 때문에 지겨웠을 것"이라며 "찾아가는 민원버스가 노점행상 같아 서글픈 생각도 드셨을 것"이라며 미안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경기도 공직자들은 별난 김문수의 요구를 묵묵히 들어주셨다"며 "여러분은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청백리로, 겸손하게 가장 어려운 이들을 섬기는 봉사자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늘 따뜻한 마음으로 무한돌봄을 실천하시는 여러분은 대한민국 복지의 상징이 됐다"며 "한센촌에서 함께 손잡고 울던 우리들은 새로운 공직자로 거듭 태어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목숨을 걸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희생하는 119는 국민의 생명안전지킴이로 든든하게 자라고 있다"며 "넓고 위대한 경기도를 더욱 따뜻하고 행복하게 가꾸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제 우리 조국의 허리를 가로지른 철조망을 걷어내고 통일의 대업을 이룩할 때까지 우리 함께 나아가자"며 "저는 위대한 경기도와 깨끗한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8년간의 도정을 마무리짓는 마지막 6월 월례조회를 마쳤다.
김 지사는 안대희 국무총리 낙마 후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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