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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비주류 선전에 고무된 김문수 ‘당권 카드’ 만지작

 

여 비주류 선전에 고무된 김문수 ‘당권 카드’ 만지작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서·김 양강구도 새 변수

김문수 경기도지사(62)가 새누리당 전당
대회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서청원·김무성 의원 양강 구도로 흘러가던 차기 당권 경쟁에 ‘김문수 변수’가 등장했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김 지사가 7·14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단 당내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 지사가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게 된 것은 6월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비주류 주자들이 선전하는 상황에 김 지사가 고무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확정된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5명 중 4명이 비주류다.

핵심 당직자는 “서울시장 경선에서 친박계 주류가 지원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주류 세력 결집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김 지사가 출마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권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면 김문수 지사 10.2%, 김무성 의원 8.3% 등의 순으로 높았다.

당 관계자는 “김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미래권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면 서청원·김무성 의원보다 전대에서 당심을 더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권 도전을 위해 경기지사 출마를 포기한 김 지사에게 선택 시간이 다가오는 점도 있다. 7월30일 경기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는 ‘120일 전 사퇴’ 규정에 걸려 불가능해졌다. 경기 외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사직 임기만료 후에 후보자 등록신청을 해도 되기 때문에 지사직을 중간에 그만둘 필요가 없다.

김 지사가 당권에 도전할 경우 당권파 서청원 의원과 비당권파 김무성 의원 대결 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권 경쟁구도도 ‘빅 투’에서 ‘빅 스리’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김 지사가 주류와 비주류 어느 쪽 지원을 업느냐에 따라 서 의원과 김 의원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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