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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한미 정상에 대한 비난을 보도하는 IB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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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 <가디언>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각) 북한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뚜쟁이'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매춘부'로 신랄하게 비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가디언>은 "북한은 남한의 대통령을 버락 오바마 '뚜쟁이(pimp)'의 노예인 '교활한 매춘부(crafty prostitute)'로 비유하며 신랄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온라인 메인면에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또한, 북한은 현재 남한 국민들이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일본군의 노예가 되었던 '위안부(comfort woman)'의 고통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박근혜를 '미국의 위안부'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도 "북한은 전면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교활한 매춘부'에 오바마 대통령을 그녀(박근혜)의 '강력한 뚜쟁이(powerful pimp)'라고 말했다"고 온라인 전면 판에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어 "북한의 이러한 비난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틀간 남한을 방문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양 지도자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직후 나왔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도 "평양은 전면 핵전쟁이 준비되어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매춘부, 오바마를 뚜쟁이라며 악의적인 인신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은) 이러한 통렬한 비난을 통해 (한미) 양국 관계를 '주인과 꼭두각시'로 비유하며 박근혜에게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인터내셔널비지니스타임스(IBT)>도 해당 내용을 전하며 "북한은 '박근혜와 오바마의 최근 행위는 깡패에게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폭행해 달라고 요구하는 비열하고 미숙한 계집아이의 행동과 같거나 강력한 뚜쟁이에게 몸을 주는 교활한 매춘부와 같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북한이 종종 남한이나 지도자에 대해 그러한 구두 공격을 해왔지만, (이번 비난은) 그들 자신들의 규범(standards)에서도 벗어난 가장 강렬한 비난(diatribe)"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영국의 <텔레그라프>를 비롯해 아시아의 주요 매체들도 AFP 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해당 내용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 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7일, "박근혜가 이번에 오바마 앞에서 놀아댄 몰골을 보면 흡사 주먹 깡패를 불러다 누구를 혼내달라고 떼질 쓰는 못 돼 먹은 철부지 계집애 같기도 하고 기둥서방에게 몸을 바치면서 남을 모해하는 간특(간사)하고도 요사스러운 기생화냥년 한가지"라며 최악의 표현을 사용해 비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