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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자전거, 반기문 총장도 탔다

 

대나무 자전거, 반기문 총장도 탔다

기사입력 2014-03-04 15:57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아프리카의 한 업체가 대나무를 활용해 자전거를 제작했다. 금속 프레임(차체)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성과 아프리카 여성들의 사회 진출 등으로 주목받는 이 자전거는 반기문 UN사무총장도 페달을 한 번 힘차게 구른 적이 있다.

아프리카 가나의 자전거 제조업체 가나 밤부바이크이니셔티브는 프레임을 대나무로 만든 자전거를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최근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대나무 프레임 자전거가 개발된 것은 지난 1894년. 이미 120년 전 아이디어지만 실용화 단계에 이른 것은 없었다. CNN은 대나무 재질이 내구성이 있고 충격 흡수가 좋아 지금껏 자전거 프레임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이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120년이 지난 이후 그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버니스 다파 밤부바이크이니셔티브 전무는 CNN에 “개인의 요구에 맞춘 자전거 주문 수요를 맞추기가 힘들다”며 “오는 6월 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 회사는 현재 3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수작업으로 매달 60~100대 정도의 자전거를 생산해 낸다. 다파 전무는 생산규모를 늘릴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이 자전거는 미국인 기술자인 크레이그 칼피가 개발한 공법을 이용한다. 칼피는 지난 1995년 대나무 자전거 시제품을 개발해 명성을 쌓았다. 그가 개발한 프레임은 섬유로 단단히 묶고 에폭시 소재로 코팅을 입혔다.

대나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 [사진=가나 밤부바이크이니셔티브]
 

지난해 11월 이 업체는 바르샤바 기후변화 회의에서 이 자전거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파 전무는 바르샤바에서 UN기후변화협약(UNFCCC)이 주는 여성변화운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UN기후변화협약(UNFCCC) 크리스티나 피구에레스 사무국장은 “자전거가 여성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 여성들이 다른 여성들을 교육 시켜 자전거를 만들게 해 제품을 팔면 이것이 또 다른 수입 창출원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파 전무는 “현재 공장에서 일하면서 훈련을 받고 있는 여성들이 20~25명 정도지만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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