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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가 16일 오전(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올림픽 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가 올림픽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
심석희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19초239로 저우양(2분19초140·중국)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시니어 무대에 첫선을 보인 2012~2013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1천500m의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린 심석희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여자 500m 동메달리스트 박승희(화성시청)에 이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한국에 2번째 메달을 안겼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의 3회 연속 우승을 저지한 저우양은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이날 7개 세부 종목의 금메달리스트들은 지난해 2월 15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첼랴빈스크주에 내린 운석우의 파편이 든 메달을 받았다.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2위 김아랑(전주제일고)은 결승에서, 맏언니 조해리(고양시청)는 준결승에서 반칙 판정을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 열린 남자 1천m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탄식이 쏟아졌다.
남자 1천m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제외하고 5차례 정상을 지킨 우리나라의 메달밭이다.
하지만 이한빈(성남시청)이 준결승에서, 신다운(서울시청)이 결승에서 경기 도중 경쟁 선수의 레이스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반칙 처리되면서 한국 선수는 1명도 시상대 위에 서지 못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이제 500m 경기만 남겨뒀다.
반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안)는 남자 1천m서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남자 1천m와 1천500m, 그리고 5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는 8년 만에 국적을 바꿔 1천m 정상 자리를 되찾으며 통산 4번째 올림픽 금메달(동메달 2개)을 챙겼다.
그나마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한국체대)의 선전이 우리 선수단에 힘이 됐다.
윤성빈은 1∼4차 레이스 합계 기록 3분49초57로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인 16위에 올랐다.
스켈레톤 뿐만 아니라 2010년 밴쿠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의 19위를 뛰어넘어 한국 썰매 종목 최고 성적이다.
한편, 경기도청의 여자컬링팀은 16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열린 예선 7차전에서 세계랭킹 6위 덴마크에 4-7로 패했다.
7경기에서 2승5패를 기록한 한국은 풀리그를 치르는 10개 팀 가운데 상위 4팀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