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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앓던 변호사 설 앞두고 목숨 끊어 **

우울증 앓던 변호사 설 앞두고 목숨 끊어
2014년 02월 06일 (목) 뉴시스 suwon@suwon.com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변호사가 설 명절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5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달 26일 낮 1시께 화성시 한 아파트에서 A(53) 변호사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때 마침 점심을 차려주기 위해 집에 온 부인 B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1997년 수원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A씨는 수년 전부터 수임사건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울증을 앓아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선배 변호사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던 그는 2년 전부터는 아예 사무실을 나와 별다른 수익 없이 자택에만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과는 서류상 이혼을 한 상태였지만 한 집에 거주해 왔다.

A씨를 잘 아는 한 변호사는 "경제적 어려움에 가장으로서의 압박감과 우울증이 겹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유족들은 물론 동료 변호사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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