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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통적 보수성향 퇴색 ‘인물론’ 부각… 강한 지역색이 ‘변수’

 

[수원시장,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통적 보수성향 퇴색 ‘인물론’ 부각… 강한 지역색이 ‘변수’
박수철 기자  |  scp@kyeonggi.com

   
 

인구 120만명의 매머드급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데다 경기지역 수부도시인 수원시장 선거는 경기도지사는 물론 경기지역 전체 선거의 향방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최대 관심 및 격전지로 전개될 전망이다.

선거를 6개월 가량 앞둔 현재 아직 구체적인 후보군이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8~9명의 후보군이 자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수원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2010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현 염태영 시장이 당선, 전통적 보수성향이 다소 퇴색되면서 보수 및 진보 보다는 인물론이 가장 중요한 선거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진단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수원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하겠다는 입장으로 일각에서는 전략공천을 통한 혈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5번의 시장 당선자 모두가 수원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인사로 타 지역보다 지역색이 강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인물이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지난 1(1995년)2회(1998년)에서는 무소속의 심재덕 시장이, 3(2002년)4회(2006년)에 한나라당 김용서 시장이 각각 당선된데 이어 지난 2010년에는 민주당 염태영 시장이 당선됐다.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힌 염태영 현 시장의 재선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당선을 떠나 어느 후보가 각 당의 치열한 공천과정을 뚫고 본선 후보로 낙점될지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지난 2010년 선거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보다 경쟁력 있고 확실한 후보를 내세워 설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벌써부터 5~6명의 후보가 수원시장 탈환을 위해 자신이 최대 적임자임을 내세워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전개되는 정치구도 상 새누리당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수원출생에다 수원지역에서 30여년 가까이 외근기자로 활동하며 얻은 풍부한 인맥과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56)이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박 전 국장은 지난 2009년 12월8일 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 공천경쟁에서 밀렸지만 이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대변인직을 맡으며 활발한 정당활동도 펼치는 등 정치감각도 익히면서 수원출생에 수원북중, 제물포고, 연세대 출신의 학력, 언론인 생활을 통한 경험 등 참신한 인물론을 내걸고 있다.

박근혜 현 대통령과의 남다른 인맥도 내세우고 있다. 대선때 조직본부 홍보네트워크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 탄생에 일조했으며, 현재는 전국 BBS중앙연맹 사무총장과 수원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한우리 봉사회, 수원효사랑봉사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또 지난 선거에서 3선 도전 의지를 불태우다 공천에서 밀린 김용서 전 시장(72)도 조심스럽게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수원지역 출신으로 수원고를 졸업하고 시의원, 시의회 의장, 8년간의 시장 경험 등 화려한 경력은 그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72세의 결코 적지 않은 나이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현 시장에 맞서 본선 경쟁력에선 가장 앞서고 있는데다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건강에도 자신있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지난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현 시장에게 석패한 심재인 전 경기도 자치행정국장(61)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 박흥석ㆍ김용서ㆍ심재인 등 출마 도전장
염태영, 민주내 대항마 없어 재선여부 최대 관심사
安신당, 이대의 벌써부터 표밭다지기… 유문종 영입설도

수원 수성고의 ‘대부’격으로 수성고 동문들의 활발한 지원과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살려 다시한번 리턴매치를 통해 선거 자체를 수성고의 잔치로 만들 수도 있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최규진 전 경기도의원(51)도 폭넓은 정치경험과 젊은 인물론을 내세워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다.

수원북중에 수원농고 출신으로 남경필 국회의원의 확실한 지지를 얻는 점, 5·6·7대 3선 도의원과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 오랜 정치경험에다 환경관리공단 본부장 등을 통한 행정력까지 겸비, 현 시장과 맞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시 태권도협회와 경기도 축구연합회 자문위원직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환경관리공단 본부장을 지냈다. 고(故) 남평우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남경필 의원의 5선에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수원지역 마당발로 친화력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수원지역 토종 정치인으로 꼽히는 박종희 전 국회의원(53)도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수원고 출신으로 경기일보 및 동아일보 기자, 국회의원,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걸린 선거법 위반 복권 문제가 걸림돌로 사면을 받은 뒤 경쟁력 차원에서 당의 출마권유가 있을 경우 선거에 나선다는 게 본인의 생각이다.

이밖에 김용남 변호사(43)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수원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 엘리트 출신에다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정치경력 등을 바탕으로 젊고 참신한 인물론을 피력하고 있다.

민주당
염태영 현 수원시장(53)이 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현역 프리미엄에 청렴하고 따뜻한 정치인으로 당내에서는 대항마가 없는 데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와 지하철시대 개막, 생태교통페스티벌 성공적 개최 등의 업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염 시장은 수원 출생에 수성고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뒤 활발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펼치다 청와대비서관 등을 역임,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수원시장에 도전했다 낙마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수원시장에 당선, 탁월한 업무능력을 평가받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절대적인 지지와 따뜻하고 참신한 이미지의 인지도 등을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다만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과 내란음모 사건의 재판 결과, 안철수 신당 등의 변수가 많은 만큼 녹록지 않은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기타 정당
창당이 추진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쪽으로 이대의 전 민주당 수원팔달지역위원회 위원장(65)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정통 민주당 출신으로 오랜 정당생활과 수원 수성고 출신 등을 강조하며 표밭다지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철수 신당 측의 유문종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50) 영입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에선 아직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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