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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길가 곳곳 예술마당 관광객 발길 불렀다

 

행궁길가 곳곳 예술마당 관광객 발길 불렀다
수원화성 행궁~팔달문 입구 420m 구간 날로 번창
2013년 12월 10일 (화)  지면보기   |   22면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수원화성 행궁길이 확 달라졌다.

화성행궁에서 팔달문 입구까지 420m 구간에 이어진 행궁길의 도로명 주소는 행궁로로 이곳에는 문화가 살아 쉼쉬는 마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인계동과 권선동, 영통 등 수원 주변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화려했던 명성은 차츰 빛을 바래며 동네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문화예술 거리 활성화 사업으로 문화가 살아 숨 쉬기 시작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행궁길 일대 도로와 건물 외벽, 간판 등 주변환경을 정비하고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펼치면서 예술작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행궁길에는 규방공예와 한지, 서각, 칠보, 가죽 등 공예공방과 갤러리 30여 개가 자리를 잡았다.

공방거리 조성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들은 아름다운 행궁길 모임을 만들어 직접 작품을 제작하고 벼룩시장, 공예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9월엔 정크아트 페스티벌을 열어 헝겊과 한지, 목재 등 폐자재로 소망나무를 제작하고, 거리공연과 전시행사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솟대와 자연친화적인 등(燈)을 제작해 행궁길에 하나 둘 설치하고 있다.

7월 설립된 주민협의체인 우동이에는 공방작가와 요식업체, 남창동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는 행궁길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서로 의견을 나누고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마을잔치인 한데우물 어르신 사랑방 축제를 열어 지역주민 능행차와 패션쇼를 선보였다.

능행차 행사에는 남창동 주민 62명이 직접 참여해 조선시대 의상과 장신구를 착용하고, 행궁로 일대를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행궁길 공방거리의 변신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지역주민과 공방작가, 요식업체 모임인 화성행궁 맛촌 등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멋과 맛이 함께 호흡하는 거리로 탈바꿈 중이기 때문이다.

행궁길 공방거리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열린 생태교통 수원 2013을 계기로 한껏 고무되고 있다.

이곳에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지역 경제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문화예술의 옷을 입은 행궁길의 무한 변신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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