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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하철 환영 반 걱정 반

 

수원지하철 환영 반 걱정 반

[앵커]

수원시내를 동서로 관통하는 지하철이 완공돼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주민이 반기고 있는 데 반해 울상인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왕십리에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복선전철이 무려 18년 만에 완공돼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수원시내에서 분당을 거쳐 서울 강남까지 도착 시간은 환승 없이 1시간 이내.

오는 2016년 수인선까지 개통하면 수도권 외곽순환철도망이 완성돼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수원에서 강남까지 55분이기 때문에 수원과 용인, 분당, 서울 강남북을 연결하는 거대한 교통축이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원지역 지하철 개통이 모두에게 다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택시와 버스 승객 감소.

최근 기본요금이 올라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든 택시기사들은 지하철 개통으로 시내는 물론 서울 손님마저 뜸해질 것이라며 걱정입니다.

[인터뷰:곽봉조, 택시기사]
"동료기사들하고 얘기해보면 손님 줄어드는 건 당연히 감안하고 있고 다만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 부근 재래시장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지하철 승객들이 모두 지하통로로 이동하는데다 지하철 운행으로 시내버스 노선도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원기, 수원역전시장 상인회장]
"이 주변의 유동인구들이 반으로 준다는 얘기입니다. 어마어마한 인구들이 지하로 모든 걸 통하기 때문에 지상에 있는 상권들이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장기간 계속된 공사 탓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수원시내 지하철.

완공 이후에도 지역 주민들의 표정은 환영과 불만으로 제각각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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