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염태영, 김영진, 유문종/새누리당 김용남, 임종훈, 최규진, 박흥석
안철수 신당은 가시거리 100m 혼잡
통합진보당 사태의 불똥과 생태교통 수원 2013‘ 실패에 따른 악재가 겹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민선6기 재집권은 가능할까? 익명의 민주당 도의원은 현 “염태영 시장의 재집권 확률을 40% 미만일 것이다.”라며 재집권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당연히 새누리당이 6`4 동시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4년의 임기동안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지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오는 6.4지방선거에서는 자력우승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이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짧은 생각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오는 28일 새로 창당되는 안철수 신당의 인기가 현 민주당의 인기보다 높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수원의 경우 비교적 도시화가 오래전에 진행된 도시라는 점이 안철수의 신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의 행정수도인 수원에 상징적으로라도 안철수 신당의 후보가 출마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지난 대선이후 결집력이 급속도로 약해진 민주당의 대거이탈이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어 새누리당 보다는 민주당이 훨씬 불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급속도로 악화된 야권연대 또한 기대하기 어렵게 된 상황에서 염태영 시장이 경선 없이 민주당 단독후보로 추대된다고 해도 쉽게 재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 좌측으로부터 김영진, 염태영, 유문종
민주당 경선후보로 점쳐지는 인물은 아직 많지 않다. 지난 총선에서 남경필 의원과 경쟁을 벌여 아쉽게 석패했던 김영진 수원 팔달 당협위원장과 꾸준하게 환경운동을 펼쳐온 유문종씨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유문종씨의 경우 최근 대외활동의 폭을 넓혔다는 소식으로 볼 때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추측이 상당히 우세하지만, 안철수 신당 쪽으로의 출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후보군들이 많다. 근래 들어 TV출연을 통해 얼굴을 대폭적으로 알리고 있는 김용남 변호사는 가장 젊고, 활동적인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행정조직을 이끌었던 임종훈 수원 영통 당협위원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이 최대강점으로 꼽힌다. 남경필 사단의 오른팔 최규진 전 도의원은 마당발로 통하는 넓은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새누리당 후보군에는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외에도 서너 명이 더 거론되는 실정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11명의 후보가 나왔음에도 경선 없이 낙하산 공천으로 진행된 결과에 불복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자중지란으로 졌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일찍 감치 경선을 한다는 원칙을 세운 새누리당은 누가 최종 후보자로 뽑혀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종훈, 박흥석, 최규진, 김용남
여기에 변수라고 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원 댓글문제가 전체적인 정치지형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여러 후보들이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제 선거날짜가 다되어서야 후보를 살펴보는 지금까지의 유권자 경향으로 보았을 때, 박근혜 대통령탄핵이 여론의 대세라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반대로 “박근혜 대통령탄핵은 대선불복”이라는 이미지가 강세라면 새누리당의 거센 바람이 경기도 전체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번째 변수는 야권의 극적인 연대가 재현될 것인가의 문제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로 봐서는 새누리당의 ‘종북 대도(大刀)’에 통합진보당이 각개격파당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함께할 것이라는 기대가 깨진 통합진보당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연대하기는 좀 껄끄러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경기 화성에서처럼 8% 정도의 변수를 가지고 있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어떻게든지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필요한 현실이 된 셈이다.
세 번째 변수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연대다. 범국민적 인기에서 민주당에 앞서고 있는 안철수 신당과 조직력에서 앞서있는 민주당의 결합은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지만 실제 두 당의 연대는 산 넘어 산이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이지만 지금은 “아니올시다.”의 관계로 돌아섰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마지막 변수는 언제나, 늘 그랬지만 ‘북풍’이다. 선거를 전후할 때마다 등장하는 북쪽의 실제적 위협은 언제나 변수가 되어왔다. 전체적인 여론이 북풍을 강하게 띠우면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며, “선거철 이니까 또 북쪽 이야기 나올 거야”라는 것이 대세라면 민주당이나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진보는 분열에 망하고 보수는 부패에 망한다.”는 백년불변의 진리가 오는 6`4지방선거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처럼 전망되고 있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