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기본부, 성남에 새 둥지 튼다토지公-주택公 통합 후 4년 2개월만
연간 24억 비용 절감 효과 가져올 듯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가 수원 인계사옥을 떠나 다음달 성남 오리사옥으로 이전한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해 자리를 잡은지 정확히 4년 2개월만이다.
24일 LH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사무실 이전을 진행, 9일부터 오리사옥에서 정상근무가 시작될 예정이다.
경기지역본부는 임차사옥 소유주인 DSD삼호가 임대조건을 전세에서 월세로 변경·인상을 요구해 오리사옥으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DSD삼호는 최근 2년전부터 전세금 인상 및 전세에서 월세로의 임대조건 변경을 요구했으며, 지난 6월에는 월세 전환을 골자로 하는 세부 임대조건을 제시했다.
제시안에 따르면 종전 임대기간 1년, 전세 보증금 224억원에서 임대기간 3년, 보증금 18억1천500만원, 월 임대료 1억8천150만원이다.
결국,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7월 19일 DSD삼호 측에 임대차계약 갱신 포기를 통보, 7월 31일자로 임대차계약이 종료됐다.
경기본부가 이전할 LH 오리사옥은 지하2층~지상8층, 총면적 7만2천11㎡로, 지난 2010년 3월 4천15억원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미매각돼 사무실의 20%가 공실로 남아있다. 현재는 490억원을 낮춰 3천525억원에 재매각 추진과정에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사옥 매각을 위해 매각 주간사 선정 입찰 과정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2회 유찰돼 매각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본부는 오리사옥으로 이전해 공실 활용을 통한 임대료와 관리비 절감 및 오리사옥 매각 후 건물 일부를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지역본부는 사옥 이전으로 관리비용 14억원과 금융비용 10억원 등 연간 24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H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임차사옥인 인계사옥은 소유자인 DSD삼호가 건물 매각을 추진 중으로 매년 안정적인 임차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지역본부가 본사를 대신해 사옥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어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본부 사옥 이전과 관련, 수원시의회와 인근 상인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상권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벗어난 공기업 이기주의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수원시의회와 지역 상인관계자들은 지난 9월 경기본부 사옥 이전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이달 25일부터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펼칠 계획이다.
김명욱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상인들과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힘을 모아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경기본부 이전을 최대한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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