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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GTX 이어 동탄 1·2호선 경전철 사업도 백지화

 

LH, GTX 이어 동탄 1·2호선 경전철 사업도 백지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과 중복' 경전철 사업 취소 사실상 확정
데스크승인 2013.10.22     

화성 동탄2신도시 교통망의 핵심인 수원 광교~동탄2와 화성 병점~동탄2 사이를 각각 연결하는 동탄 1·2호선 경전철(트램)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동탄2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LH)공사가 이들 노선이 인덕원~수원 복선전철과 겹친다는 이유로 사업을 취소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해서다.

2009년 9월 수립된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대책에는 광교~동탄2~오산(22.6km)을 잇는 동탄 1호선과 병점~동탄2(17.1km)구간을 연결하는 동탄 2호선을 노면전차인 트램으로 건설하는 사업이 포함돼 있다.

동탄~삼성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비를 내지 못하겠다며 버티고 있는(본보 10월 21일자 1면) LH공사가 이들 노선마저 없애버릴 경우 당초 계획됐던 동탄2신도시의 광역교통망은 사실상 도로만 남게돼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LH공사는 이들 노선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 9천200억원 중 일부를 남아 있는 토지 등의 분양성을 높이는 사업비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LH공사는 동탄 1·2호선이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과 중복된다는 이유를 들어 ‘화성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LH공사가 용역결과를 토대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동탄~서동탄 전철 노선(인덕원~수원 복선전철)과 동탄 1·2호선의 이용객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사업비 전액을 줄이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LH공사는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용역을 마무리한 상태다. 

용역보고서에는 경전철 사업을 백지화하는 대신 동탄2신도시 중심상업지구를 통과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직선화하고, 방음터널을 설치하는 데 사업비 일부를 사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LH공사가 사업비중 3천728억원을 전용해 현재 곡선형인 경부고속도로 3.64km 구간을 직선화하고 중심상가부지 옆에 방음터널을 설치하겠다고 밝혀왔다”면서 “LH공사가 주민편의 보다는 상가 부지 등의 분양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비용과 방음터널 비용은 광역교통개선대책과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당초 LH공사가 자체 비용으로 부담하기로 돼 있었다”면서 “주민들이 부담한 광역교통개선대책비용을 LH공사가 마음대로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