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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 주요 관심사업 등 종합/-생태교통 수원. 마을만들기

'수원세계생태교통 2013' 한달간의 여정 돌아보다

 

'수원세계생태교통 2013' 한달간의 여정 돌아보다
차 없이 생활하는 실제 상황…지속가능 생태교통 가능성 엿봐
데스크승인 2013.10.17     
   
▲ 염태영수원시장과 이재준 제2부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행궁동 일대를 활보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2013년 9월 1일.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도, 경험할 수도 없었던 무모한 실험이 ‘생태교통 2013’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통해 수원에서 개최됐다. 지난 1일까지 한달여 간 도심지 한 가운데에서 승용차 없는 한 달간의 실험이 가능하다는 사실과 수원시가 민·관 협력을 통해 보여준 거버넌스 행정은 세계 각국에 놀랍고도 큰 감명을 남겼다. 세계가 함께 안고 있는 문제의식에 대한 해결을 위한 이같은 실험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역량을 갖고 있는 수원시민과 헌신적인 공직사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중부일보는 이번 행사가 가져다 준 과제와 의미,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세계생태교통축제 2013

‘생태교통 수원2013’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동력을 배제한 이동수단만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미래 세계 체험이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0.34㎢ 주거지역을 무대로 2천200가구 주민 4천300명이 실제 상황으로 차 없이 생활하는 생태교통 현장 드라마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

이 기간 행궁동에서는 모든 화석연료 차량의 통행이 제한됐다. 행궁동으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에서 일반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택배화물차는 행궁광장에 주차한 뒤 화물자전거로 갈아타고 집까지 배달되기도 했다. 방문자들은 역사와 환경이 잘 보존된 행궁동 길에서 자동차의 간섭 없이 즐거운 도시산책을 하며 생태교통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미래 지구환경과 자원의 문제를 몸으로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이 기간 전 세계 생태교통 연구자, 환경 관계자, 미래 학자들이 행궁동을 방문해 주민과 방문자들의 적응 과정을 영상 등 각종 데이터로 기록하고 연구자료로 공유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은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는 세계 75개국 1천250개 도시로 구성된 국제기구 이클레이(ICLEI,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그리고 수원시가 공동주최했다.

 

   
▲ 지난달 23일 오전 수원시청 강당에서 ‘생태교통 수원2013’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보영, 방송인 박철, 길 페라노사 8-80cities 사무총장이 염태영 수원시장(좌측 두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청>

 

▷생태교통2013이 갖는 의의

생태교통2013은 미래 대체 교통수단 등에 대해 미리 엿볼 수 있는 행사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를 개선해 생태교통 활성화를 위한 공공 인프라의 역할과 도시재생에 있어서 생태교통의 역할, 생태교통을 촉진하는 다양한 방법과 문화의 확산 방안, 생태교통 정책 이행을 위한 과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생태교통 확대를 위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국제기구, 정부, NGO, 전문가 등이 모여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 곳에서 미국, 독일, 일본, 스웨덴, 스페인 멕시코, 콜롬비아 등 29개국 50여개 도시와 아시아개발은행, 유엔에스캅 등 18개 국제기구 200여명의 국제 생태교통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생태교통 실현을 위해 국제적 흐름과 실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조안 클로스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은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건강함을 느끼고 도시 공공장소를 즐기면서 사회적으로 더 깊은 소속감을 느끼는 것들이고, 생태교통이 의미하는 것이다”며 “이제는 말 뿐만 아니라 실제로 개선을 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고 더 나은 도시, 더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생태교통을 도시에서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원시의 생태교통에 대한 도전을 국제사회가 벤치마킹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수원시는 친환경이동수단의 전시회 등 각종행사를 통해 환경산업 수출 기회를 확대한 것은 물론 소득창출과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생태교통의 정책발전과 국민인식을 증진시키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도시간 적용가능성에 대한 연구결과와 학문적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생태교통의 정책수립의 발전기반을 구축하고 생태교통에 대한 국민적 참여와 공감을 이루는 계기가 된 것이다. 지역적으로는 생태교통중심도시로써 수원의 이미지를 제고 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국제행사로 시가 녹색교통체계를 구축한 것은 물론 저탄소 녹색도시 구현을 통해 ‘환경수도’로서의 장기적 비전을 추구하고 있는 수원시에게 생태교통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계기를 제공하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광, 문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는 계기가 됐다. 생태교통수원 2013이 열리는 행궁동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위치한 지역으로, 이번 행사가 갖는 생태적 가치와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적 가치의 결합으로 관광효과의 극대화, 도시브랜드의 확립 등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행사는 주민주도로 진행돼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운영이 됐다. 이 때문에 주민자치를 실현시키고 거버넌스 행정 표본의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등 의미가 크다.

 

   
▲ 친환경 노면전차 무가선 트램

 

▷생태교통2013 한달간의 여정을 돌아보다. 

생태교통수원 2013으로 명명된 세계생태교통축제가 지난 9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수원시는 ‘생태교통수원2013’의 주 행사장인 행궁동을 생태마을로 리모델링하고 국제회의장을 설치하는 등 국제행사에 세계인을 맞을 채비에 만전을 기했다. 개막식에는 유엔기구 관계자, 정부고위급 인사, 지구촌 생태교통전문가와 국내외 지방정부 시장단,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인사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렸다. 사전행사,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로 나눠 진행된 개막식은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수원‘이라는 주제로 자동차 중심의 도로에서 벗어나 사람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수원시민들의 도시재생과 공존, 환경보전의 의지를 표현했다. 사전행사로는 저녁 6시 식전행사는 정조로에서 행궁광장을 국내외 1천500여명이 참석하는 이색생태교통수단을 타고 입장하는 생태교통퍼레이드가 벌어지고, 걸그룹 비비드, 플래시몹 공연 등 개막축하공연이 함께한다. 식전행사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오프닝 곡인 ‘LOOK DOWN’개사곡으로 석유자원 고갈로 인한 자동차시대의 상황 퍼포먼스를 담은 생태교통 테마공연이 이어졌다. 생태교통 행사와 함께 생태교통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생태교통 총회도 열렸다. 수원시와 ICLEI, UN-HABITAT가 공동으로 9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 동안 행궁동 국제회의장, 화성박물관 등에서 국내외 생태교통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2013 생태교통수원총회가 진행된 것이다. 생태교통수원총회에는 ICLEI 대표와 집행위원, 회원 도시 대표,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에스캅(UNESCAP) 등 UN과 생태교통 관련 국제기구 대표, 생태교통 산업 관계자 등 해외 참가인원만 30여개 나라에서 50여개 도시 관계자 등 모두 6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총회에는 최신 생태교통 이슈, 정보, 지식의 공유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공간 그리고 사람(Cities, Spaces and Poeople)’이라는 큰 주제 아래 ‘도시재생에 있어서 생태교통의 역할’, ‘생태교통 활성화를 위한 공공 인프라의 역할’, ‘무동력 교통수단’, ‘생태교통 마케팅’, ‘교통 수요관리’, ‘생태교통을 통한 사회 통합’, ‘생태교통의 이행’, ‘저탄소와 교통’, ‘혁신적인 이동 수단-그 도전과 가능성’, ‘생태교통을 통한 건강 증진’, ‘저탄소와 에너지’, ‘생태교통과 미래세대’, ‘저탄소도시, 도전과 전략’ 등 13개 분야의 포럼도 열렸다. 이외에도 생태교통연맹워크숍, 동아시아 저탄소 도시국제포럼, ICLEI 동아시아 집행위원회 회의, 생태교통과 미래세대 등의 연계행사가 함께 열렸다. 또 수원시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는 아시아 국가 도시 사이에 온실가스 저감 방안과 지속가능발전 정책 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한 ‘수원그린국제포럼’도 진행했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생태교통 수원2013 기간 행궁동 일대에서는 이색자전거를 비롯해 환경을 주제로 한 12개의 실내·외 전시가 마련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행궁광장에 설치된 공식 전시관에서는 ‘세계 친환경 이동기구 전시’가 열렸다. 독일, 네덜란드, 미국, 대만 등 해외 7개국의 19개 이동기구 제조기업과 국내 20개 기업 등 39개 기업이 제안하는 기발한 친환경 이동기구의 경연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행궁광장에 마련된 이색이동수단 체험장에는 유아용 자전거, 여럿이 탑승할 수 있는 가족용 자전거, 장애우를 위한 복지자전거, 손으로 폐달을 돌리거나 누워서 타는 자전거, 온몸을 이용하거나 옆으로 나아가는 자전거, 아이들을 앞에 태우고 부모가 뒤에 앉아 폐달을 밟으며 운전할 수 있는 2인용 자전거 등 다양한 자전거가 마련됐다. 행궁동 지역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문화 전시행사도 관심을 끌었다. 생태교통 홍보자료관에서는 생태교통의 발전 과정을 기록한 사진과 자료가 전시되고 행궁동과 수원지역 주민들의 오래 전 생활 모습을 담은 ‘장롱 속 추억의 사진전’도 마련됐다. 골목상점 갤러리 전, 움직이는 사진관-동네사람, 생태교통주민일기쓰기 등을 통해 잊혀져 가거나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골목과 동네의 소소한 이야기가 추억과 함께 소개됐다. 수원예총 소속 작가들은 신풍초등학교에서 ‘생태교통 예술로 말하다’, 수원시조각협회 작가들은 선경도서관 야외전시장에서 ‘찾아가는 야외조각전’을 각각 준비했다. 화서문로에는 특히 생태교통 수원2013 기간 골목상점 갤러리 8곳이 문을 열어 생태 환경을 주제로 한 작가들의 회화, 판화, 공예 작품들을 전시했다. 이밖에 행궁재에서 규방작가들의 섬유를 활용한 야외설치미술전, 화령전 느티나무골목에서 예술과 휴식이 있는 벤치전, 화서문∼장안문 성벽길 언덕에서 바람개비가 만든 바람길 등 설치미술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궁동주민센터 앞 쌈지공원과 화서문로사거리에서는 한 달 동안 거리공연, 프린지공연, 악극단공연 등 푸짐함 무대가 계속됐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수원문화클럽 ‘열림’, 청소년 예술공연, 블루스밴드, 퓨전어쿠스틱, 퓨전타악, 클라리넷 앙상블 등 다양한 연주를 펼쳤다. 다양한 이색이동수단 체험 코스도 선보였다. 생태교통축제가 열리는 수원시 행궁동을 배경으로 골목길 투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 마차, 자전거버스 등 이색이동수단 체험, 정조대왕 거둥행사, 마을르네상스 등 수원만의 독특한 문화, 역사, 생태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12개 테마별 20여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코스에는 문화와 생태교통전문해설사가 배치돼 수원시 행궁동 지역의 문화와 역사, 생태교통 등에 대해 설명했다. 생태교통투어는 수원의 역사, 문화, 생태교통 등을 국내와 방문객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수원시와 생태교통마을추진단이 각각 개발했으며, 참가자들이 다양한 생태교통이동수단의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겸해 트레킹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국내외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투어 프로그램은 자전거버스, 자전거택시, 세그웨이 등 이색 이동수단을 활용한 수원화성 투어 코스(8개), 행궁동 골목과 마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골목길 코스(2개),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마을르네상스의 사례지를 중심으로 테마별 현장답사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코스(5개) 등 총 20여개 코스로 구성됐다.

세계생태교통축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다양한 생태교통이동수단을 보고 즐기는 것 뿐 아니라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특히 생태교통 페스티벌 기간 차 없는 마을 행궁동 방문객들은 길을 걸을 때 차를 피해가지 않아도 됐다.자전거를 타거나 유모차를 끌고 갈 때도 자동차의 경적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마을에 간간이 들어온 상업용 자동차는 사람 눈치를 봐야 했다. 뒤집혔던 도로의 ‘갑과 을’이 원위치를 찾은 것이다. 행궁동 방문객들은 도로를 차에게 내주고 육교나 지하보도로 피해 다니는 기존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사람이 중심 되는 생태교통을 체험했다. 생태교통 세상을 맛보고 달콤한 추억을 갖게 된 체험자들에게 도로를 다시 차에게 내주라고 말할 수 있는 교통정책 입안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를 회복하자는 수원시의 생태교통 제안은 세계 어느 도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교통체계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생태교통의 보이지 않는 손 

생태교통을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참여주민과 시민, 담당 공무원들 외 보이지 않는 손들의 역할이 컸다. 자신의 업무가 아니지만 개인역량을 발휘해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서포트한 타 업무담당 수원시 공무원들의 이야기다. 사실 생태교통을 담당하는 부서외 타 부서 공무원들은 이번 행사에 열의를 불태우지 않아도 손가락질 받을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공무수행과 함께 별도로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자진적인 참여로 능력을 발휘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 숨은공신은 이번행사에서 가장 많은 입소문과 화제를 이끌어 낸 조기동 수원시 공영개발과 개발행정팀장이다. 조 팀장은 생태교통 해당지역 내 벽화그림사업을 추진해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인 데 기여를 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지역내 예술가 집단과의 협력을 통해 16개의 이색벽화를 조성한 것이다.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는 등 기념사진을 남기는데 열을 올렸다. 조 팀장은 문화·예술계의 큰 발로 관내에서 유명하다. 특유의 감수성과 예술적 감각으로 수원시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 그가 시내 공영개발행정이라는 생태교통과 다소 멀어보이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자신의 공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자진적인 참여로 주특기를 발휘해 행사 성공에 기여를 한 것이다. 행궁동 일대를 몰라보게 변모시킨 간판사업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호운 도시디자인과 경관사업팀장과 유재준 주무관은 행사 지역 내 400여개의 달하는 간판을 고풍스럽거나 예술적인 감각으로 변화시킨 인물이다. 특히 간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도 강했지만 해당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두 공무원의 물심양면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민들의 눈길을 돌린 이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 교통정책과 윤응로 첨단교통팀장과 최창혁 주무관은 행사장 내 트램이라는 노면전차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시 정책홍보담당관 조두환 홍보기획팀장과 노현구 주무관의 행사 붐 조성의 열정도 대단했다. 수원시내 주요 버스승강장 100개소에 ‘일상속의 자전거 아무나 할 수 없는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컨셉으로 사진촬영과 이미지 광고 추진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시 도시재생과의 김종석 도시재생정책팀장과 이승희주무관 역시 행사장 내 전봇대를 소나무 그림 등 예술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담당업무가 아니지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시 행사에 큰 기여를 한 이들이 있었기에 이번 행사가 더욱더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 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생태교통2013 그 이후가 궁금하다. 

생태교통2013은 한달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수원시는 물론 세계 환경문화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행사의 장이 됐던 수원 행궁동은 도시재생으로 예술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해 과거 기피도시에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도시로 변모했다. 또 이번행사로 자동차가 사라진 보도와 거리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누비면서 공공공간으로 되돌아온 마을을 볼 수 있었다. 이에 수원시와 이클레이, 유엔 해비타트는 9월 한달 간의 실험이 수원의 미래를 변화를 시키는 동력은 물론 세계 도시의 혁신을 위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을 위한 원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향후 자동차 중심 정책에서 생태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등 생태교통 관련 사안들이 국제 대상에 우선순위로 부각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생태교통을 통해 지구 공동체를 연결하고 도시혁신을 견인하는 동시에 생태교통 실현을 위한 지침과 지표를 마련해 도시간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생태교통 정책 추진을 위해 분산된 조직을 ‘생태교통 조직’으로 통합하고, 생태교통 구축 지원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이용자 중심의 편리한 대중교통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는 맞춤형 버스노선 체계 개편, 대중교통 연계 환승체계 구축,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등을 추진한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 ‘0’을 위해 중앙분리대, 보도안전시설물 설치 확대, 통학로 및 생활 도로 내 통행자동차 절감의무 강화 등 한 차원 높은 교통안전 정책을 실현해 ‘교통복지’ 실현에 앞장설 예정이다. 행사가 진행됐던 행궁동은 주민 스스로가 향후 차 없는 거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원탁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