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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2배 지지율 지킬까" 촉각

 

"서청원, 2배 지지율 지킬까" 촉각
"지역발전 시키려면 큰인물 뽑아야죠"
野 오일용 "비리후보 보다 지역일꾼"

 

기사입력 2013.10.13 17:37:04 | 최종수정 2013.10.13 19:51:51  

 

 

 

기사 나도 한마디 +3
 

10·30 재보선 레이스 출발…화성갑 민심은
13일 버스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서청원 새누리당 화성갑 후보에게 한 시민이 격려차 귤을 건네고 있다. <사진 제공=서청원 후보 선거사무소>

"정치인 치고 돈 때문에 문제가 안 되는 사람이 있던가요?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큰 인물`을 뽑아야죠."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재 씨(43)는 `민주당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비리정치인이라고 비판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씨는 기자에게 "내 주변 사람 열 명 중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예닐곱쯤 된다"며 "그런 소리하지 마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10ㆍ30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화성갑 지역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서청원 후보가 지난주부터 선거사무실을 열고 예비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일용 민주당 후보는 13일 후보사무실을 열고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화성갑 지역구 `스펙`만 놓고 보면 이 지역 표심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화성갑 면적은 서울의 1.2배로 인구는 24만명 규모다. 봉담읍ㆍ향남읍 등지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최근 새로 들어섰다. 화성시 전역에는 공장들이 산재해 있다. 이 지역 토박이 노인들과 최근 신도시로 이사한 30ㆍ40대 젊은 부부, 농민들, 공장 근로자들이 뒤섞여 사는 `도농 복합지역`이다. 야권 성향 유권자가 많은 신도시 특성과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다수인 농촌 특성을 함께 갖고 있는 독특한 구조다.

하지만 인구 분포를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화성갑의 50ㆍ60대 유권자는 7만5000여 명으로 전체 중 39.8%다. 20ㆍ30대 유권자는 7만2000여 명으로 38.2%를 차지한다. 여당 성향이 강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이 높은 50ㆍ60대 유권자가 그 반대 성향을 보유한 젊은층 유권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실제로 화성갑 주민들은 화성시가 갑구와 을구로 나뉜 18대 총선 이후 내리 새누리당(한나라당) 후보에게 배지를 달아줬다.

여당 지지율이 다소 높게 나오는 평일 낮 조사지만 서청원 후보가 58.0% 지지율을 얻어 23.2%를 기록한 오일용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는 지역 여론조사(중부일보ㆍ이달 7~8일 실시)도 있다.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교회 앞에서 만난 이지학 씨(38)는 "이곳은 시골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민주당 지지자들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훨씬 잘 뭉친다"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서 후보 측이 오 후보에 비해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

서 후보 측 선거 콘셉트는 `조용하고 겸손한 선거` `화합과 큰 정치`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은 자제하는 등 통 큰 모습을 보여주고 지역발전 비전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서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전철 봉담선 연장 △유니버설스튜디오 조기 착공 △송산그린시티 국비 지원 등이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를 `비리 후보 대 지역 일꾼` 구도로 규정하고 자신이 `깨끗한 정치인`이란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오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오래 준비해 왔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신분당선 노선 연장 △KTX 화성역사 재추진 △봉담 생태공원 조성 등 공약을 내걸었다.
 



오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 후보는) 보통 사람이라면 부끄러워 명함도 못 내밀 이력을 가진 사람, 비리와 흠집으로 얼룩진 후보"라며 "불의에 맞서 대결하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등 지도부 인사들이 총출동해 오 후보를 지원했다.

지난해 대선 때 투표하지 않았다는 유권자 유일해 씨(35)는 "서 후보는 최근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오 후보도 지역을 발전시키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화성 =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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