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서청원 기자회견문 | ||||
등록 일시 [2013-10-02 10:00:00] |
서청원입니다.
엊그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저도 이제 화성시민이 되었습니다.
우선 돌아가신 고희선 의원의 명복을 빌면서 출마의 변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가 이번 재보궐선거에 나간다고 결심했을 때 저를 향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 걱정과 근심, 그리고 쓴 소리가 많았습니다. 모두가 저에 대한 관심과 기대로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지난날의 모든 영욕(榮辱)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또한 저에게 앞으로의 정치발전과 화성지역의 비전에 대해 큰 기대를 하시고 귀를 기울여 주시는 화성시민을 위해 많은 고심을 하며 그 꿈을 이루어 드리겠다는 각오, 섬기는 마음을 안고 왔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은 이미 언론에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 번째는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당내화합과 야당과의 소통이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집권당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국회의 권능을 회복하는데 힘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박근혜정부가 성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물론 국가비전도 흔들리게 됩니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은 바로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 것이고 정권 재창출로 가는 길입니다.
세 번째로는 우리 화성시를 전원과 산업, 주거가 조화된 수도권 제1중심도시로 정비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꿈을 안고 찾아오는 도시로 만드는데 모든 힘과 열정을 쏟겠습니다. 화성출신 국회의원으로
낙후된 화성갑을 발전시키고 화성인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화성시민 여러분 그동안 저는 국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6선의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무장관, 당 대표 등 당과 국회 그리고 정부에서 분에 넘치는 직분을 받고 일했습니다.
그러나 잘 한일 보다는 아쉬웠던 일들이 많았습니다.
사랑하는 화성시민 여러분! 정치란 거대 담론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고 그 일을 충실히 받드는 것입니다.
저는 화성에서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잔의 7할이 차면 흘러넘치도록 만들어진, 그래서 겸손을 일깨워준다는 '계영배'의 지혜와 정신을 몸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아직 우리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열어야 정치가 살아납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내어 놓고 배려해 주어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말하는 정치'가 아닌 '섬기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귀를 열고 참을성 있게 '듣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의논은 충분하게 하되, 좋은 의견이 나오면 논의를 끝내고 그 의견에 힘을 실어주던 세종대왕의 적중이지(適中而止) 소통(疏通)의 자세를 본받겠습니다.
정파가 바뀔 때마다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던 환국(換局)정치의 골을 치유하고 여야당 상호간 화해와 신뢰회복을 위해 취하지 않으면 돌려보내지 않았던 정조대왕처럼 불취무귀(不醉無歸) 고육지책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화성시민 여러분 저는 서로 믿고 사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화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동안 화성지역을 돌아보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교육 문화도, 도로 등 인프라도 부족합니다. 무차별한 난개발로 도시가 크게 낙후 돼 있습니다.
이곳의 공공기관, 금융, 연구단지, 기업 임직원들은 이곳에 정(情)도 붙이지 못하고 외지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바꿔야 합니다.
또한 이지역의 숙원사업인 USKR(유니버셜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 송산그린시티개발, 화성 공룡서식지 개발 등은 모두 잠자고 있습니다.
저는 허황된 장밋빛 공약은 하지 않겠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이지역의 숙원사업등을 하루빨리 이루어 내도록 모든 힘을 쏟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화성시가 중앙정부에 요청한 내년도 사업예산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그 첫째로 USKR 공공기반 지원비(250억원)를 반드시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다음 분천-송산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363억원) 홍성-송산간 서해선 복선 전철(200억원) 제부 마리나항 건설(45억원) 등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계속 사업 지원을 성사시키겠습니다.
우리 지역의 상습교통정체 구간인 봉담-팔탄간 도로 및 향남 IC에서 정남-오산간 도로 확장공사는
지방교부세를 투입해 정체를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또 향남2지구, 봉담 2, 비봉, 태안, 남양뉴타운지구 계속사업도 적극 지원하며 체육공원조성사업, 면사무소 신축공사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수원역에서 봉담까지 전철 연장, 축산과학원 이전부지에 '복합문화예술센터' 매향리 평화공원 조성 서부권 종합병원건립, 효공원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 산업단지를 우리 화성갑에 꼭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시민편의를 위해 화성시의 구청 설치도 강력 추진하겠습니다.
교육의 질을 올리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화성갑에 2개의 명문고를 육성하도록 확실한 방안을 찾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쌓아온 경륜과 역량을 모두 모아서 화성발전을 위한 마무리 구원투수가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화성시민 여러분 저에게 지금 단 하나의 소망이 있다면 외가였던 화성에서 정치를 멋있게 하고 싶은 것입니다. 함께 활짝 웃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치를 마감하는 날 여러분들로부터 서청원 '당신이 그립습니다' 라고 들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램이 없을 것입니다.
화성시민 여러분 저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저를 디딤돌로 삼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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