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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롯데몰 건립 꼼수 철퇴맞나

 

수원역 롯데몰 건립 꼼수 철퇴맞나국세청, 롯데쇼핑 특별세무조사 착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준비로 상권 초토화 비난 가중
정재훈 기자  |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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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3    전자신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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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롯데쇼핑이 올해 초 수원역 서편에 롯데몰 건립을 시작하면서 해당 부지를 KCC로부터 30년간 임대키로 하면서 취득세를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최근 국세청이 롯데쇼핑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나서면서 롯데의 꼼수가 철퇴를 맞는게 아니냐는 예상이 일고 있다.

더욱이 롯데몰 개발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상권파괴 논란과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프랜차이즈를 앞세운 수원 인계동 상권 진출 공식화로 소상인 죽이기란 비난마저 계속되고 있다.

12일 수원시와 롯데쇼핑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서둔동 수원역세권개발 2구역에 대형쇼핑몰과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롯데몰을 건립하면서 해당 부지 토지주인 KCC로부터 연간 142억원씩 30년간 장기임대하기로 하고 총 4천260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가 향후 토지소유권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불구, 토지 매입이 아니라 굳이 장기임대한 것은 약 20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를 내지 않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국세청이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롯데쇼핑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 신규사업의 자금출처 등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세무조사가 롯데쇼핑의 매머드급 신규사업인 수원역 롯데몰 건립사업을 표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급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롯데몰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작 서수원권 개발은 모르쇠로 일관해 반발을 자초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자회사 ‘엔제리너스’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기존 상인을 내쫓고 인계동에 커피전문점 개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원상권과 지역경제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는 비난마저 커지고 있다.

당장 이같은 기업행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롯데를 향한 수원의 정서도 악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태다.

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국장은 “대기업은 이익을 서울의 본사로 가져가기 때문에 지역경제 기여도가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대기업들은 본사가 있는 서울을 제외한 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그 지역 골목상권 보호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는 롯데쇼핑 본사 회계부분 등을 중점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수원의 롯데몰 건립 사업과는 큰 관련이 없을 것”이라며 “수원 롯데몰은 롯데쇼핑이 주주로 참여한 자회사가 추진하므로 세무조사를 받는다 해도 국세청이 아닌 수원세무서가 관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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