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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경기도청사 부지에 국내 최대ㆍ최고 수준인 새로운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추진돼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5일 “현재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신(新) 문화의 전당’을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서울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을 뛰어넘는 수준의 공연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의 이같은 계획은 노후화된 기존 ‘도 문화의 전당’ 리모델링보다는 새로 건립하는 방안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도는 지난 1991년 건립된 수원시 인계동 소재 문화의 전당을 리모델링하려면 4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공사 기간만 1년 가량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도가 검토중인 ‘신 문화의 전당’은 도청상 예정부지내 3만360㎡에 들어설 계획이다. 건축연면적은 18만2천160㎡에 달한다. 기존 경기도 문화의 전당 1.8배 수준으로 서울 예술의 전당(건축연면적 12만353㎡) 보다도 건축연면적이 6만여㎡나 더 큰 규모다.
신 문화의 전당은 메인홀과 아트팩토리, 어린이극장 등으로 구성된다. 메인홀은 1천500석 내외의 최고 수준의 공연장으로 건설된다. 아트팩토리는 청소년미디어센터, 갤러리 등으로 꾸며지며, 100~300석 규모인 어린이극장에서는 어린이 전용 공연이 펼쳐진다.
도는 ‘신 문화의 전당’ 건립을 위해 부지매입비 720억원, 건축비 700억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도는 서울 예술의 전당처럼 도내 대기업의 후원을 받아 건축비를 조달한 뒤 공연장에 해당 기업의 명칭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예술의 전당은 CJ토월극장, IBK 챔버홀 등을 운영중이다.
도 관계자는 “광교신도시에 학교보다 문화 공연장이 들어서는 것이 경기도와 수원시, 광교 입주민 등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민간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 되겠지만, 경기도와 광교신도시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이 있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도는 기존 문화의 전당은 경기도 대표도서관으로 리모델링 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도는 수원시에 경기도 문화의 전당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관리주체를 교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수원시가 리모델링 비용 부담 등에 난색을 보여 무산됐다.
이에 도는 문화의 전당을 도 대표 도서관과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으며 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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