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발언논란, “태어나지 않아야 할 박정희 후손이…”
기사입력 2013-07-12 07:43
[헤럴드생생뉴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이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으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비교해 물의를 빚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을 비난하며 지난해 출간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책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책에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자를 써서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라며 “일본제국주의가 만주국에 세운 괴뢰국에,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노부스케의 외손자인 아베 총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변인은 “이 두 분(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행보가 남달라 유사한 면이 있다”며 “첫째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 범죄를 부정하고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5·16이 쿠데타가 아니라며 박정희 시절의 인권탄압과 중앙정보부의 정보기관이 자행했던 정치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는 이 두 분이 미래로 나가지 않고 구시대로 가려 하는 것 같다”며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변인은 또 남재준 국정원장을 ‘제2의 김재규’로 지칭하면서, “대통령 시해는 권총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시해도 있다. 사실상 지금은 대통령 권력을 무력화시키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국정원장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오늘 홍익표 원내대변인 발언이 민주당 공식 입장인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과 홍 원내대변인 스스로 귀태를 자처하지 않는다면 당장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금도를 넘어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귀태’ 표현은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해석 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을 비난하며 지난해 출간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책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책에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자를 써서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라며 “일본제국주의가 만주국에 세운 괴뢰국에,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노부스케의 외손자인 아베 총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변인은 “이 두 분(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행보가 남달라 유사한 면이 있다”며 “첫째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 범죄를 부정하고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5·16이 쿠데타가 아니라며 박정희 시절의 인권탄압과 중앙정보부의 정보기관이 자행했던 정치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는 이 두 분이 미래로 나가지 않고 구시대로 가려 하는 것 같다”며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변인은 또 남재준 국정원장을 ‘제2의 김재규’로 지칭하면서, “대통령 시해는 권총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시해도 있다. 사실상 지금은 대통령 권력을 무력화시키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국정원장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오늘 홍익표 원내대변인 발언이 민주당 공식 입장인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과 홍 원내대변인 스스로 귀태를 자처하지 않는다면 당장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금도를 넘어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귀태’ 표현은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해석 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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