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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부동산 대책이후 도내 부동산경기

 

4.1 부동산 대책이후 도내 부동산경기
데스크승인 2013.04.23     

지난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도내 아파트매매 가격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단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이고 있다. 본보가 보도한 전문기관의 통계는 이달 들어 셋째 주 도내 아파트매매 가격은 전주에 비해 0.12%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가장 우려했던 과천지역이 두드러지게 오르고 있다.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지역은 과천은 3.3㎡당 773만원으로 전주 대비 0.81% 올랐다. 아마도 이러한 숫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에 해당돼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비단 과천만이 아니다. 동두천 0.63%, 성남 0.42%, 안성 0.33% 등의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도 앞으로의 완만한 상승곡선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조사 대상인 28개 시·군 중 의왕, 광명, 김포, 파주, 여주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지역이라지만 무려 23개 시·군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이번 대책이 어느 정도 실효를 보이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당장 많이 오른 과천이 미래창조과학부의 과천청사 입주와 주택시장 정상화 기대감이 맞물렸기 때문이라지만 다른 지역도 동반상승하는 것은 대책의 효과가 통계로 설명할 수 있는지 를 가능케 하고 있다. 사실 과천은 그동안 경기 남부지역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중요한 포스트로 꼽힌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도내 신규 택지지구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2기 신도시 등의 유입수요가 확대되며 화성 등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한 부분을 배재할 수 없다. 본보기자가 도내 곳곳을 취재한 바로도 실제 4.1대책 이후 도내 부동산 시장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문의가 물론 매매로 모두 이어질 수만은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서다.

알다시피 이러한 부동산 시장은 전체 국민의 살림살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보유한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거래건이 지난해의 그것과 비교해 거래량의 절반에 불과하다면 할 말도 없게 된다. 그래서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아파트값이 추락하고 전세금은 껑충 뛰었다. 모두가 매물로 내놓은 집이 몇 년째 팔리지 않아 이사도 못 가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 이른바 하우스푸어같이 빚을 내서 집을 샀다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딱한 사정의 가구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부동산 대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사실 부동산 거래에 생계가 달려 있는 곳은 한 둘이 아니다. 가장 먼저 중개업소, 이삿짐센터, 인테리어, 가구 업계는 물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레미콘 건자재 업계도 난리다. 건설 투자도 말이 아니다. 이 모두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거듭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그림자 드리운 전망이다. 아파트값의 하락이 지속되면 부동산에서 시작된 차가운 바람이 부유층은 물론 서민경제 전반으로 확산된다. 지금 당장 부작용인 부동산 투기를 걱정할 단계도 아닌 셈이다. 이번 대책이 그간 정권의 뒷북 대책으로 남아서는 안된다. 모처럼 찾아온 부동산 활성화의 온기를 잘 살려 전체 경기의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