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위협으로 남북의 군사적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들이 북한 사정에 밝은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한·중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단을 초청한 중국측
인사가 북·미 중재 역할을 한 장본인이어서 북한 동향과 개성공단 상황 등 남북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홍문종(의정부을)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7명은 왕자루이 초청으로 지난 1일부터 1박 2일간 중국 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 현안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방문단은 남·홍 의원을 단장으로 김세연, 황영철, 이자스민, 이재영, 이이재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동행했고, 당내 중국통인 구상찬 전 의원이 연락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목적은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이 한국의 차세대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이뤄졌다고 방문단측은 밝히고 있으나, 이들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3일 귀국하는 방문단은 중국 체류기간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과 남북 대치상황과 한·중간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관계자들과도 교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왕자루이 부장은 최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발표하기
하루 전 평양을 방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난 인물이며, 북·미간 중재 역할에도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이다.
따라서 이번 방문단은 왕자루이 부장과 북한에 대한 상당한
정보를 교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해외 특사인 김무성 전 대중특사도 최근 중국 베이징 중국공산당대외연락부에서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과 만나 면담하고,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바 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