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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ㆍ인천 국회의원 40% 1억원 이상 재산 늘어… ‘불황의 시대’ 무색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경기ㆍ인천 국회의원 40% 1억원 이상 재산 늘어… ‘불황의 시대’ 무색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경기 국회의원 재산 TOP10 새누리 7명ㆍ민주 3명 차지
김재민 기자  |  jmkim@kyeonggi.com

   
 
경기인천 국회의원들의 지난해 재산변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총 64명(경기 52인천 12) 중 40%인 26명(경기 21인천 5명)이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렸다는 점이다.

서민들이 얼어붙은 경제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과는 대조적인 대목이다. 경기는 1억 이상 재산 증가 21명 중 새누리당이 10명, 민주통합당 11명인데 비해 인천은 1억 이상 증가 5명 중 새누리당이 3명, 민주당이 2명으로 정당별 숫자는 엇비슷했다.

하지만 재산 순위에서 경기인천 지역 모두 새누리당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며 여당의 저력(?)을 과시했다.

■ 3명은 10억원 이상 재산 늘어
경기 지역 고희선 도당위원장(새·화성갑)과 이재영(새·평택을)·이학영 의원(민·군포) 등 3명은 10억원 이상 재산을 늘려 시선을 모았다.

정몽준 의원에 이어 국회 ‘재력가’ 2위인 고 도당위원장은 회장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농우바이오의 주식 평가액 증가로 무려 718억3천300만원이 늘어났다.

고 도당위원장이 790만주를 보유한 농우바이오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5월말 첫 재산등록 때의 1천23억500만원에서 7개월만에 714억9천500만원이 증가해 1천738억원이 됐다.

이재영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채권(41억8천500만원)을 새롭게 등록하면서 재산이 38억6천700만원 증가했다. 이 의원은 변동사유에 ‘채무금 준건설 사업자자금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12억8천만원이 늘어난 이학영 의원은 대부분이 예금액 증가로 나타난 가운데 ‘민청학련 사건 관련 민주화운동 위자료 및 손해배상금 수령’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 황우여·심재철·박기춘 ‘↑’ 문희상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인천 연수)는 지난해 보다 1억2천900만원이 늘어나 22억4천400만원을 기록했다. 2004년도 3인 공동 수임료를 토지로 받았다며 6천100만원 가량의 충남 당진 임야를 새로 신고했다.

같은당 심재철 최고위원(안양 동안을)은 1억4천500만원이 늘어난 62억7천400만원을 신고한 가운데, 65억5천900만원의 서울 중구 수표동 사무실이 5억500만원 올라 70억6천400만원으로 변동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정부갑)은 정치자금 통장 사용으로 인한 차액 발생과 가계자금사용으로 인한 채무 증가 등으로 3억4천100만원이 줄어 5억8천8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같은당 박기춘 원내대표(남양주을)는 1억4천만원이 늘어난 10억1천100만원이었다.

■ ‘대선후보 펀드’ 채권 신고 눈길
일부 의원들은 ‘사인간 채권증가’에 대선후보 펀드 등으로 인한 채권발생을 신고했다.

새누리당은 김학용(안성)·홍일표 의원(인천 남갑) 등이 선거펀드 혹은 박근혜 펀드 채권을 신고했으며, 민주당은 유은혜(고양 일산동)·이찬열(수원갑)·윤관석(인천 남동을)·박남춘 (인천 남동갑)·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 등이 문재인 펀드 혹은 대선펀드 채권을 밝혔다.

■ 조각품·동물박제 등 이색 재산도
포천 소재 아프리카박물관 이사장인 홍문종 의원(새·의정부을)은 1억2천만원 상당의 20세기 조각 작품 7점과 동물박제 6점이 있다고 밝혔으며, 치과의사 출신 김영환 의원(민·안산 상록을)은 엑스레이와 CT, 임플란트 재료 등을 재산에 포함시켰다. 이찬열 의원(민·수원갑)은 6천만원 하는 이탈리아제 첼로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신고했다.

한편, 새누리당 부천 원미을 당협위원장인 손인춘 의원(비례)은 1억500만원이 감소한 19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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