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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회적기업, 이젠 내실이다

 

[사설]사회적기업, 이젠 내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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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19    전자신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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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생긴 기업이다.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기존의 일반 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데 반해,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 제공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바로 이 점이 영리기업과 큰 차이다. 사회적기업도 여러 유형이 있다. 일자리 제공형은 근로자의 30%를 취약계층으로 고용하면 인건비를 지원해준다. 사회서비스 제공형은 서비스 수혜대상자의 30%가 취약계층이면 지원금을 준다. 이밖에 혼합형과 기타형 등이 있다.

사회적기업은 상업적 수단을 적용하여,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니만치 요건도 까다롭다. 사회적기업이 된다고 해도 최장 3년까지밖에 지원받지 못하며, 그때까지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사회적기업이 가장 활발한 도시는 수원시로 알려져 있다. 수원시에는 좋은 일을 하며 수익을 내는 62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수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짜로사랑이라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대표인 김동남씨는 알코올중독자에다 노숙자였다. 희망지역자활센터에서 실시하는 자활사업 두부 사업단에서 두부 만드는 일을 배우고 난 후 어려운 형편의 이웃에게 자활과 자립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됐다. 이 업체는 100% 국산 우리 콩을 사용하며 무소포제, 무유화제, 무화학응고제 등 3무(無) 원칙을 고수해 두부를 만든다. 또 ‘함께 일하는 세상’(대표 이철종)은 노동 소외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건강한 자립을 돕고 있으며, ㈜우리동네(대표 안병은)는 중증 정신장애인들의 사회 복귀를 도우며 취약계층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적 기업을 ‘착한 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경기도가 올해 사회적기업 지원방향을 시장경쟁력 확보와 마케팅 능력 향상에 두겠다고 한다. 도는 생산품 품질 향상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자생력 확보를 위한 자구노력을 펼친 우수기업을 발굴하여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 사회적기업이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원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판로개척과 운영의 안정성을 위한 사업비나 인프라 지원 등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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