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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6개부처 장관 내정] 써본 사람 → 해본 사람… 장관은 관료출신 중용

 

[박근혜정부 6개부처 장관 내정] 써본 사람 → 해본 사람… 장관은 관료출신 중용

기사입력 2013-02-14 03:00:00 기사수정 2013-02-14 04:31:49

朴당선인 6개 부처 장관 내정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외교부 장관에 윤병세 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교육부 장관에 서남수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또 국방부 장관에는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이 4명은 모두 노무현 정부 때 공직생활을 마감한 관료 출신이다.

박 당선인이 국정 운영 기조로 내세운 ‘국민 안전’을 총괄할 안전행정부 장관에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내무부 출신인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을 발탁했다. 법무부 장관에는 ‘공안통’으로 불리는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을 내정했다. 이날 인선한 6명 중 5명이 ‘고시 출신’이다. 8일 지명한 검사 출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박 당선인이 지명한 총리 및 장관 후보자는 현재까지 모두 관료 출신이다.

정치권에선 인사청문회 통과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내부 평판이 좋은 전직 관료를 대거 발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역 안배나 관료조직의 변화에 방점을 두기보다 곧바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내부 인사를 기용하는 ‘실무형 인선’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인선이 정 총리 후보자나 김장수 대통령국가안보실장 내정자처럼 함께 일해 본 사람을 다시 기용하는 이전의 인선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관 후보자 6명 중 ‘외교 책사’인 윤 후보자와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만이 박 당선인과 손발을 맞춰 봤고, 다른 후보자는 함께 일해본 경험이 없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장관 후보자 6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검증이 마무리되고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정부조직 개편안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무위원에 대한 추가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출범까지 12일 남은 ‘박근혜 정부’가 장관 후보자의 명단을 발표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북핵 위기 상황을 고려해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우선 발표하면서 유독 외교안보 부처 가운데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발표하지 않았다. 또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9명의 인선도 이날 발표에서 빠졌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