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25일 양일 불우 이웃,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였고, 오늘 26일에는 중소기업인들, 소상공인들을 만난 후 전경련에 들려 재벌회장들까지 만난다. 양극화 시대의 양극을 누비는 행보이다.
그리고 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많은 첨단부품들은 일본 등에서 수입한다. 한국은 첨단부품산업에서는 아마 영원히 일본에게 상당히 뒤질 것이며,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속도에 뛰어난 한국이 휴대폰이건 자동차건 수출을 잘 하지만, 장인정신이 필수적인 첨단부품에서는 일본에게 쪽도 못 쓴다. 바람 잡는 속도에서는 한국이 세계 일등이고, 장인정신에서는 일본이 세계 일등이다. 그리고, 많은 제품들의 생산은 국내에서 이루어 지지 않는다. 경쟁이 칼날 같은 현대 국제시장에서는 단가를 낮추기 위하여 혹은 시딱하면 파업을 하는 강성노조를 피하기 위하여 생산을 외국에서 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비단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골치거리로 떠오르게 되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국제적 성공은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지 못한다. 예전처럼, 그렇게 스마트하지 않은 집전화기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미국 내에서도 각 주마다, 큰 도시 주변마다, 하다못해 지방에도 전화기 만드는 회사들이 있었다. 공업고등학교 나온 기술자 몇 명만 있으면 제조하여 근방 매장에 내다 팔수가 있었다. 이 시장이 몽창 날라가 버린 것이다. 이제는 스마트 휴대폰이 판을 치는 세상인지라, 동네는 고사하고 각 주의 첨단기술 실력으로도 턱도 없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 놓고 놀게 된 것이다. 이를 비유로 이야기하자면, 1950년 대 이전의 한국 실정과 비슷하다. 당시에는 각 집안마다 ‘스타’를 찾았다. 즉 수재를 찾았다. 당시 각 집마다 자식이 근 열 명씩이고 한 집안에는 수십 수백 명이 넘었다. 게임은, 그들 중 고등고시에 합격할만한 두뇌를 찾는 것이었다. 그런 두뇌를 가진 자식이 나타나면 아버지는 논밭을 팔아서라도 서울로 유학을 보냈다. 가까운 친척들도 금전적으로 도왔다. 서울에 친척이 있으면 숙식을 맡기기도 했다. 그래서 진짜로 고등고시에 합격하게 되면 그 집안은 부상했다. 뇌물수수는 당연한 시절이었고, 권력이라면 민초들이 알아서 설설 기던 시절이었으므로 그 집안은 직간접적으로 이득을 보았다. 그러나, 이는 그 집안에게는 경사이지만, 전체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실제로 그 게임에 수백 년 골몰하느라고 생산성 제고와 기술의 발전은 전무하였다. 그러한 침체를 깨기 위하여 나선 사람이 박정희였다. 박정희의 덕분으로 한국에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대기업들이 생겼고, 그 대기업들은 외화를 벌어들였고, 생활수준은 수백 배 수직상승을 하였다. 그러나, 한국의 대기업들이 활약을 하는 세계시장은 상술한 바와 같이 몇 개의 회사들이 세계시장을 독점하는 첨단기술 위주의 장arena이다. 그러므로 휴대폰을 가장 많이 파는 삼성과 애플조차 자기 나라 민초들에게 주는 금전적 효과가 확연히 가시적이지 못하다. 물론, 그 외화를 벌어들이지 못하는 나라들은 상스러운 표현으로 개 고생을 한다. 세계 200개가 넘는 나라들 중 상위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민소득이 인권을 보장할 만큼 높지가 않다. 그러나, 상위권에 속한다 해도 양극화는 심하다. 이는 고로 모든 국가들이 당면한 심각한 과제이다. 여기에서 정부는 땅을 팔아 자식을 서울로 유학 보낸 아버지의 입장 비슷하게 된다. 잘난 자식을 밀어주자니 나머지 자식들이 고생이 심하다. 그렇다고 서울로 보내던 돈을 안 보내면 집안의 앞날이 통째로 어두워진다. 그러한 갈등과 비슷하게, 지난 4년 여간, 정부가대기업 중심, 성장중심의 정책을 폈다고 대선 중 여야 후보 모두가 정부를 공격을 하였다. 그래서 갑자기 유명해진 용어가 ‘경제민주화’이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재벌해체를 주장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위의 비유에서, 서울로 보내던 돈을 끊자는 것이다. 재벌의 힘을 빼면 물론 세계시장에서 일등 자리는 빼앗긴다. 물론, 2040세대는 좌파의 주장에 많이 동조하는 편이다. 특히 안철수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아주 솔직하게 이기심을 드러내놓고, 반장도 안 해본 사람이 갑자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면서 2040들을 선동하였고, 2040들은 그를 교주 비슷한 존재로 떠받들었다. 나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가주 버클리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획득하고 그 곳 한인 과학기술자 모임의 회장직을 세 차례에 걸쳐 6년 정도 한 사람이다. 그리고 35년 이상을 미국에서 첨단과학기술 연구에 종사한 사람이다. 그리고 여러 차례 한국 정부와 대기업들로부터 초청 받아 국책프로젝트 해외 심사위원도 역임했고 워크숍도 참여했고 세미나도 했다. 고등고시 패스를 기대하던 일가들을 배신하고 35년 이상 내가 한 짓이 그런 짓들이었다. 나는 그리고 글쟁이이다. 사람 얼굴 한 번 보고 몇 페이지에 걸쳐 그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할 수 있는 것이 글쟁이이다. 그 것이 글쟁이의 정의이다. 아니라면 도스토에프스키나 파스테르나크가 어떻게 그 긴 이야기들을 쓸 수가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한국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애플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돈을 버는지에 대해서 나보다 더 깊이 이해하는 사람들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나는, 안철수가 뜬구름 잡는 식으로 하는 이야기들을 약장수 이야기로 인식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그리고 진보진영의 경제민주화는 100% 나라를 거덜 내어 IMF구제금융 때보다 더욱 가난하고 힘들게 만들 것임을 알고 있다. 이는 나의 양심을 걸고 이야기하는 진실이다. 추석 날 큰댁에 갔더니, 그 사촌 형님의 둘째 아들이 나에게 대들었다: "박근혜는 서민을 이해하지 못해요. 반드시 이번에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해요!" 그래서 좀 야단을 쳤더니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한 시간 이상 있다가 나왔다. 그리고는 다시 정치 이야기가 나오니까 "정권 교체 꼭 해야 되요!" 했다. 그런데 며느리들은 100% 모두 박근혜 지지였다. 그 둘째 며느리는 실제로 박근혜 광팬이었다. 정권 교체를 부르짖는 남편을 강제로 끌어가기도 했다. 난리였다. 한 대기업의 상업용 차동차 판매부서에서 오래 근무한 그 둘째 조카가 무슨 심오한 데이터와 사실들을 알길래 그렇게 광분하는지 나는 알고도 모르겠다. 이는 2040 사이에서는 거의 ‘묻지 마’ 열병인듯 하다. 그렇게 하면 아마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더 높아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나이 또래 사이에서는 박근혜 지지한다고 발설을 하면 곤욕을 치른다. 이는 첫째 조카 며느리가 겪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 기다리는 중에 학부모들과 잡담을 하면서 박근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가 다른 학부모 어머니들에게서 엄청 지탄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숨긴다고 했다: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는 조선왕조 말기에 서양 선교사들이 목격한 한민족 정서이다. 한 선교사는 기록하기를, "성경공부 시간에 꾸벅꾸벅 졸던 사람들이 ‘누가 순교할 용의가 있습니까?"하고 물으면 갑자기 모두 눈을 뜨고 "저요!’, ‘저요!’하고 아우성들이다. 성경 교리에는 관심이 별로이면서 어떻게 그렇게 결사적인 용기를 보이는지 알 수가 없다." 알 필요 없다. 이유도 없다. 그 것이 한민족 정서이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6.25 때도 사람들 엄청 많이 죽이고 죽었다. 당시에는 서당조차 다닌 사람들이 드물었는데, 자기들이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와 미국의 자본주의를 얼마나 잘 알길래 해방 후부터 6.25 사변 중까지 서로 잡아죽였다. 그 선교사들이 우려하던 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칼 마르크스는 바보 학자였다. 공부를 많이 하여 학식은 많은데 완전히 바보이고 천치였다. 영어로는 idiot이라고 부른다. 그는 이념적으로 가족을 국가단위로 확장하였다. 기업과 자본을 무조건 경멸하던 그는 종래의 가족 단위의 노동활동을 칭송하였다. 아무도 보수를 바라지 않고, 오직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위하여 기꺼이 노동을 제공하는 것을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제시하였다. 그러한 시스템을 그는 국가단위로 확장하자고 하였다. 가족과 국가와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그는 천치에 속한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듯이 아무리 악독한 자도 자식에게는 끔찍이 잘 한다. 실제로 밖으로 악독한 자일수록 안으로 더 잘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 생명조차 해하는 마피아 두목이 자기 자식에게는 얼마나 헌신적인지는 ‘대부’라는 영화에 잘 그려져 있다. 반면, 국가의 지도자가 인구 수천 만을 모두 자기 자식처럼 여기고 공평이 잘 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천치 같은 생각이다. 이는 그 지도자의 인격과 배경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아버지들이 자식들에게 대하듯이, 그렇게 민초들에 대한 사랑을 우선 시하기를 바라는 것은 천치 같은 생각이다. 물론 사랑을 한다. 순위가 문제이다. YS도 국민을 사랑했다. 그러나 그는 자식 사랑 때문에 ‘현철사태’, ‘한보사태’, ‘IMF금융구제사태’를 초래했다. 사랑의 순위에서 현철 씨에 대한 사랑이 민초들에 대한 사랑과 비교하여 까마득히 앞서 있기 때문이었다. 그 현철 씨는 이번 대선에서도 YS가 몸 담았던 당을 욕하며 좌파진영에 지지를 표시했다. 이에 대하여 윤창중 칼럼니스트는 '정치적 창녀'라고 비하하며 "YS 덕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자리까지 지냈던 김현철"이라고 했다. 윤창중의 글은 나 자신 눈 여겨 보았었다. 돈키호테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어렵쇼! 그가 박근혜 당선자의 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되었고, 대선 후 좀 심심하다 싶었던 대한민국 정국이 홀라당 뒤집어졌다. 그리고 이윽고 어제 기자회견을 하였다: "여러분 안녕하신가. 윤창중이다. 개인적으로 지독한 고뇌 속에서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돕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께서 주창하신 국민대통합대통령, 약속대통령, 민생대통령이라는 시대정신에 저 윤창중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저는 ‘언론인은 국민을 대신해서 비판하는 것이 언론인의 사명이고, 생명’이라는 제 나름대로의 판단에서 수많은 비판적 글을 써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것과는 별도로 제가 수석대변인에 입명되었던 2012년 12월 24일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앞으로의 대한민국 국가 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는 달라질 것이다. 여러분, 지켜봐 달라. 저로 인해 제가 쓴 글과 방송에 의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많은 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깊이 가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인 국민대통합과 약속대통령, 민생대통령 그 의지를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제 개인적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 언론계 동지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굉장히 어려운 위기에 있다. 따라서 동지 여러분께서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언론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제가 하는 일을 적극 도와주시기를 간청 드린다. 감사하다." 그랬다. 이와 같이 점잖은 기자회견을 하기 전, 그러니까 아무 인연도 없는 박근혜 당선자가 오밤중 홍두깨 식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어 수석대변인 직을 제안하기 그 이전, 그는 돈키호테, 영어 표현으로 loose cannonball이었다. 예를 들어서, 윤창중 칼럼니스트는 대선 하루 전날인 18일 뉴데일리 칼럼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를 가리켜 "수많은 ‘정치적 창녀’의 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문재인의 나라? 정치적 창녀가 활개 치는 나라!’ 등이라고 했다. 대선 다음 날 칼럼에서는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지켜 내려는 ‘대한민국 세력’과 이를 깨부수려는 ‘반(反)대한민국 세력’과의 일대 회전에서 마침내 승리했다"라고 썼다. 안철수 원장 지지층들을 ‘안빨’이라고 지칭하며 “서글픈 현실이다. 어린 아이 입에서 풀풀 나는 젖비린내 수준의 유치찬란한 대한민국 정치 수준”이라고 비판한 것이 한 예다. ‘쾌도난마’에 출연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조갑제 대표와 짠 듯이 비슷한 표현인 “진보의 탈을 쓴 종북의 난”으로 규정짓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채널A <이언경의 세상만사>에 윤창중 대표가출연해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한 편의 막장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윤 대표는 이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안빠’, ‘콘텐츠 없는 약장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는 박근혜 당선인이 윤창중 칼럼니스트를 수석대변인으로 선입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약 2분간은 얼떨떨 하였다. 2분 후 내 머리에 떠오른 이름은 ‘이정희’이었다. "박근혜가 많이 아팠었던가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열치열(以熱治熱)! 좌파와 종북만 독한 소리할 권리 있냐? 보수도 마음 먹으면 독한 소리할 수 있다! 보수가 점잖게 노니까 바보라 여기나? 물론, 박근혜 당선자가 그런 생각으로 윤창중을 수석대변인으로 앉혔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당시 머리에 문득 떠오른 상념이 그랬다. 물론, 장 arena은 달랐다. 이정희 후보는 대선토론회에서 완전히 막 놀았다. "됐어요!"라며 박근혜 말을 끊는 것은 정말로 해외토픽 감이었다. 무슨 미개한 국가이길래 대선후보 토론회가 그렇게 돌아가나? 이정희 후보가 그 대선토론회에서 쏟은 막말들을 글로서 발표했다면 그 충격은 영에 가깝다. 그런 수준의 비난은 흔하다. 윤창중 칼럼니스트의 독설도 충분히 그 정도는 된다. 다만, 국가적대사인 대선후보 토론회, 중요 텔레비전 방송국들이 금쪽 같은 2시간을 할애하여 온 국민들에게 방송하는 그 자리에서 "됐어요!"라…. 나는 분석가이다. 내가 수십 년 미국에서 살다가 돌아와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떠나서, 그냥 어떤 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고, 이를 분석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분석할 것이다: -이정희 후보는 그 나라를 나라로 인정하지 않고, 실제로 경멸한다. -이정희 후보는 그 나라가 대통령을 뽑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정희 후보는 그러한 대선후보 토론회 자체를 경멸한다. -이정희 후보는 자신의 그러한 비하적인 언행을 국민들이 본받고 널리 흉내내기를 소망한다. -이정희 후보는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자신이 열성적임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이정희 후보는 그 토론회에서의 언행을 스스로 훈장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정희 후보의 언행은 많은 면에서 윤창중 칼럼니스트의 과격한 견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즉, 윤창중 칼럼니스트가 좌파들을 나라 망하게 만들려고 작정한 사람들, 안철수를 그들과 부화뇌동하는 약장수 이렇게 매도하는 이유를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해준다. 이정희 후보의 그 언행은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는 수학적으로 100% 정확한 사실이다. 12월 19일 50대들은 90%가 투표를 했고 그 중 65% 이상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고, 그 것이 박근혜 후보의 대선승리에 현저히 기여했다는 분석이 뉴스에 떴었다. 실제로 50대를 상대로 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이 이정희에 대한 격분으로 더욱 분발하여 투표장에 나가서 박근혜에게 표를 던졌다고 한다. 이를 뒤집어 이야기하자면, 이정희 후보의 언행을 대한민국에 대한 무시 내지 모독으로 보았고, 그 언행을 징벌하고 싶은 마음에 투표장으로 뛰쳐나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예전에 칼럼에서 두어 번 주장하였듯이, 적어도 5080들은 대한민국 진보진영의 애국심을 일단 회의하는 편이다. 이러한 회의를 이정희 전 후보는 상당 부분 확인시켜준 바가 있었다. 진보당은 4.11총선 때에도 민주당과 동맹관계였고, 이번 이정희 후보의 후보사퇴도 민주당과의 그러한 관계를 확인시켜준 것이다. 어떤 면에서 진보당이 성골이고, 민주당은 오히려 진보당의 그 당당함에 질려 비실거리는 그런 모습이라고 분석될 수도 있다. 이는 진보진영이 풀어야 할 큰 과제이다. 그에 못지 않게 큰 사안 내지 숙제는 안철수 전 후보의 거취와 전망이다. 나의 분석으로는 안철수 전 후보는 민주당과 거리를 둘 것이다. 그는 좌파에 속할 수 없는 처지라고 나는 분석한다. 우선 그의 아버님이 수용하시지 않을 공산이 크며, 그 자신 안보 등에서 문재인 전 후보와 차별을 분명히 하였다. 다만, 2040들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하여 2040들이 지지하는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돕는 시늉을 낸 것이라고 나는 분석했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원래 새누리당 대선경선에서 박근혜와 맞붙는 것이 시나리오였다고 나는 늘 분석했었다. 그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하여, 당원들을 완전히 배제한 완전국민경선제를 잠룡들이 그와 같이 결사적으로 밀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박근혜와 안철수의 새누리당 내 경선 기획은 신동아 4월호에서 김무성 전 의원이 상세히 발표한 바 있다. 완전국민경선제 제안과 안철수의 경선출마 사이의 관계를 연결시키지 못한 사람들은 왜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그렇게 치열히 싸웠는지를 이해하지 못 했다. 정작 시나리오는, 완전국민경선제가 받아들여지면 안철수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당시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이재오 의원, 김문수 지사 등 안철수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였다는 기사들이 떴었다. 많은 사람들은, 안철수 전 교수가 새누리당을 비난하고 그랬는데 새누리당 후보를 고려하겠느냐 하는데, 새누리당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것일 뿐, 그는 민주당과 새누리당 둘 중에 민주당 쪽으로는 갈 확률이 아주 낮거나 전무인 반면, 가능하다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확률은 거의 100%라고 나는 분석한다. 나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 7월 완전국민경선제 싸움은 오직 제1라운드에 불과하다. 그 1차 라운드에서 박근혜가 이겼다. 그 후 안철수 옹립파는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그렇다고 전열이 바뀐 것은 전혀 아니라고 나는 분석한다. 제2라운드가 준비되고 있고, 이는 2017년 대선을 위한 것이다. 시나리오는 똑같다. 목적은 안철수 옹립이며, 이를 위해서는 당권을 확보해야 한다. 박근혜후보가 청와대로 옮겨간 후, 당권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4년 간 벌어질 것이다. 그 것이 제2라운드이다. 지난 4월 그 이전부터 안철수 경선참여 내지 옹립을 주장하던 인사들이 대거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것도 실질적으로는 차기 당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 대충 맞는 이야기이다. 이에는 남경필-김종인-이상돈 트리오가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들은 다분히 이기적인 목적으로 가지고 박근혜에게 반란을 일으켰으며, 이틀 간 버티던 박근혜 후보는 결국 항복을 하였고, 안철수 옹립파들이 대거 박근혜 캠프의 실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이는 남경필-김종인-이상돈 트리오가 원하던 것은 반드시 아니었지만, 세상 일이라는 것이 종종 그러하듯이 엉뚱하게 일이 흘러갔다. 다만, 남경필, 그리고 안철수 옹립파들 모두 포스트 박근혜 당권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지각변동에는 공동적으로 성공을 한 셈이다. 이 게임은 내년 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하여 4년 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정치게임이 될 것이다. 다만, 안철수를 엄청 부정적으로 보는 윤창중이 수석대변인으로 들어가 앉았으니, 이러나저러나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 원래 한국 정치는 심심할 사이가 별로 없다. 태생적으로 화끈한 민족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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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2/26 [14:30]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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