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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박근혜 前 대통령_내용들

[단독] 北 김정은 알고 보니 박근혜를… 충격

[단독] 北 김정은 알고 보니 박근혜를… 충격

"김정은, 군부 장악 못해… 박근혜 당선인에 기대 커"
북한 주재 외교소식통 박근혜측에 정보 전달
"박근혜 감성이 대북정책·지도자교류에 도움"
김정은 독자 발언권 가지려면 3년 걸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연합뉴스 등 자료사진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아직 북한 군부를 장악하지 못했으며 독자적 발언권을 얻기까지 3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남북 간 군사적 대립을 꺼리며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제신문이 27일 단독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대학 출신 외교관으로 지난 8년간 북한에 주재한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 고위관계자에게 이 같은 북한 관련정보를 전달했다. 이 소식통은 아버지에 이어 북한주재 외교관을 지냈고 현재도 두달에 한번꼴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 고위당국자를 비롯한 주민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군 최고사령관에 이어 노동당과 국방위원회의 최고위직을 승계했다. 특히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보좌를 받으며 군부권력까지 자기 쪽으로 돌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박 당선인 측과 만난 외교소식통은 "김정은은 아직 군부를 장악하지 못했다. 김정은의 독자적 발언권이 가능해지려면 앞으로 3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남한의 새 정부가 집권 초반부터 적극적인 대북 유화정책을 펴도 김정은이 실권을 장악하기 전에는 효과가 없다. 3년 정도 뒤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에도 12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는 김정은이 아니라 북한 군부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모두 군부의 입김"이라면서 "김정은은 외국문물과 국외실정을 잘 알고 남북 간 군사적 대립과 핵 위협을 싫어한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스위스 등 외국에서 오래 유학했고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접속 가능해 북한 외부동향을 비교적 잘 알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은 외국문물과 국외실정을 잘 아는 개혁파이며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도 개혁파로 본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처럼 보수적인 북한 고위층을 이해하지 못한 한국 역대정부의 대북정책을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과 평화번영 정책은 북한의 예상을 넘어서는 오판이자 착각"이라면서 "두 정부가 북한에 속아서 퍼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 정부와 달리 남북 간 상호주의를 강조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중국에 종속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는 '왜 공짜로 퍼주느냐. 1대1 교환체제로 가야 한다'면서 지원을 하지 않았고 북한 집권부는 이를 도전으로 받아들여 긴장하고 대립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며 "남한이 북한과 교류를 적게 할수록 북한은 더욱 중국에 기대게 되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져 통일에 방해요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새로 들어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새누리당과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많다"면서 "박근혜의 여성적 감성과 유연성, 살아온 삶이 대북정책과 남북지도자 교류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원조가 절실하다"면서 "다음 정부가 북한을 대하는 태도는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중간쯤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이틀째인 2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제가 발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보면 정치적 상황과 관련 없는 영유아 지원 등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소식통은 그가 만난 북한주민 소식도 전했다. 그는 "북한주민들이 남한주민보다 통일을 더 바란다"면서 "자신들이 다른 나라 국민보다 고생하는 것을 알고 있고 통일이 되면 고생이 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남북한 지도부는 전쟁에 대한 의지도 높지 않지만 통일에 대한 의지도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통일은 20~30년 후 중국과 미국의 경제ㆍ군사력이 다른 나라로 분산되고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질 때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