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교체 넘어서 시대교체를"/ 박근혜 여론조사 우세, 개표 결과까지 이어질까/ 박근혜의 경제민주화 발언 싸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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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교체 넘어서 시대교체를"
제주-서울 오가며 광폭 유세
"문재인 집권하면 권력다툼만"… 文의 국민정당론 비판
"문재인 집권하면 권력다툼만"… 文의 국민정당론 비판
제주=장재용기자 jyjang@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 입력시간 : 2012.12.12 02:38:03
- 수정시간 : 2012.12.12 02:38:03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1일 제주 이도동 동문재래시장을 찾아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 사이로 유권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제주=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제주 유세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국민정당론'에 대해 "정권을 잡은 뒤 민생부터 챙길 생각은 하지 않고 과거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 만든 참여정부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제주와 서울을 항공편으로 5시간 만에 오가는 광폭 유세를 펼치며 민생 중심의 '시대 교체론'을 앞세워 야권의 '정권 교체론'에 맞불을 놓았다. 제주 유세 뒤 곧바로 상경해 서울 유세를 벌인 것은 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이날 수도권 집중 공략에 대한 견제였다.
박 후보는 제주시청 앞과 서귀포광장 유세에서 "다음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민생 위기 해결인데 문 후보는 대선에 승리한다면 민주당을 깨고 신당부터 창당하겠다고 한다"며 "야당에겐 국민의 한숨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권력 투쟁하느라 시간을 다 보낼 것"이라며 '민생 대통령 대 이념 대통령' 구도를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또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를 각각 "30년 만의 세계적 대호황기였음에도 이념 논쟁과 권력 투쟁을 하다 민생을 파탄으로 내몬 정부", "성장만을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정부"로 비판하며 "정권 교체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 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제주공항의 신공항화 또는 확장 여부 조속한 결정, 도민 뜻 따라 민군복합관광미항 책임지고 추진, 4ㆍ3사건 추모 기념일 지정 등의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7,000명(경찰 추산)이 모인 제주시청 앞 유세에는 지역 출신인 원희룡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제주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곧바로 지난 7월 10일 출마 선언을 했던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찾아 중산층 70% 재건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교육ㆍ보육ㆍ주택 문제에 특히 민감한 서울 40대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지지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유세차량 정면에 놓인 태극기에 경례를 한 뒤 가진 연설에서 "다음 정부는 민생정부라고 불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의 팬클럽인 '나철수'와 38개 지지단체는 박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한 뒤 타임스퀘어에서 지지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제주와 서울을 항공편으로 5시간 만에 오가는 광폭 유세를 펼치며 민생 중심의 '시대 교체론'을 앞세워 야권의 '정권 교체론'에 맞불을 놓았다. 제주 유세 뒤 곧바로 상경해 서울 유세를 벌인 것은 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이날 수도권 집중 공략에 대한 견제였다.
박 후보는 제주시청 앞과 서귀포광장 유세에서 "다음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민생 위기 해결인데 문 후보는 대선에 승리한다면 민주당을 깨고 신당부터 창당하겠다고 한다"며 "야당에겐 국민의 한숨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권력 투쟁하느라 시간을 다 보낼 것"이라며 '민생 대통령 대 이념 대통령' 구도를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또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를 각각 "30년 만의 세계적 대호황기였음에도 이념 논쟁과 권력 투쟁을 하다 민생을 파탄으로 내몬 정부", "성장만을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정부"로 비판하며 "정권 교체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 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제주공항의 신공항화 또는 확장 여부 조속한 결정, 도민 뜻 따라 민군복합관광미항 책임지고 추진, 4ㆍ3사건 추모 기념일 지정 등의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7,000명(경찰 추산)이 모인 제주시청 앞 유세에는 지역 출신인 원희룡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제주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곧바로 지난 7월 10일 출마 선언을 했던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찾아 중산층 70% 재건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교육ㆍ보육ㆍ주택 문제에 특히 민감한 서울 40대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지지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유세차량 정면에 놓인 태극기에 경례를 한 뒤 가진 연설에서 "다음 정부는 민생정부라고 불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의 팬클럽인 '나철수'와 38개 지지단체는 박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한 뒤 타임스퀘어에서 지지 유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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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여론조사 우세, 개표 결과까지 이어질까
숨은 표는 많이 줄어… 입장 못 정한 안철수 지지층이 변수될 수도
작년 강원지사 선거 들어 야권 "여론조사 틀릴수도"… 전문가들 "기법 개선" 반박
고령층 투표율 감안하면 朴에 숨은 표 더 많을수도
작년 강원지사 선거 들어 야권 "여론조사 틀릴수도"… 전문가들 "기법 개선" 반박
고령층 투표율 감안하면 朴에 숨은 표 더 많을수도
김정곤기자 jkkim@hk.co.kr
- 입력시간 : 2012.12.12 02:39:13
- 수정시간 : 2012.12.12 02:39:13
공표가 허용되는 여론조사 실시 시한(12일)이 다가오자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비해 2~5%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는 최근 지지율 흐름이 마지막 여론조사는 물론 막판 표심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믿을 만한가
최근 실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박 후보와 문 후보가 1% 포인트 이내의 초접전을 벌이거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상으로 벌어진 조사 결과도 일부 나왔다.
이러자 야권 등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보선 결과 전례를 들어 여론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실제 지난해 4월 강원지사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는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에게 14%포인트 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개표 결과 최 후보가 4.5%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하지만 조사 전문가들은 조사기법 개선 등을 이유로 여론조사 불신론을 반박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재보선 예측 실패 이후로 여론조사기관들은 잇달아 집전화 무작위 전화걸기(RDD)와 휴대전화 조사 방식을 가미했다. 전문가들은 또 총선과 달리 대선에서는 전국을 하나의 지역구로 표본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6개 조사가 일관된 결과를 보인다는 점에서도 추세적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숨은 표는 어느 쪽에 더 많나
그렇다면 통상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3~6%포인트 가량의 야당 성향 숨은 표는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도 응답자의 소극적 태도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집전화의 비율 등 기술적 한계에 따른 숨은 표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익명의 조사전문가는 "대부분 조사가 정치적 성향 차이가 큰 40대 초반과 후반을 같은 세대로 분류했기 때문에 40대 초반의 의견이 상대적으로 덜 반영돼 2~3%포인트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수와 진보 진영이 최대로 결집한 이번 대선에서는 양측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하고 있기 때문에 숨은 표가 상당히 축소됐다고 주장한다. 조사기관들에 따르면 통상 13%내외이던 응답률도 최근 들어 4~5%포인트 더 상승했다. 때문에 야권 성향 숨은 표는 2~3% 이하로 최소화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반면 보수 성향인 박 후보를 지지하는 고령층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을 감안할 때 도리어 박 후보 쪽에 숨은 표가 있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한 전문가는 "투표율을 감안하면 박 후보의 득표가 여론조사 결과보다 2~3% 포인트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선 개표를 해봐야 투표율에 따른 보수층의 숨은 표와 정치적 의사표현 자제에 따른 야권 성향 숨은 표 중 어느 쪽이 더 큰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우세인가 아니면 혼전인가
최근 판세에 대한 해석은 더욱 복잡하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아름답지 못한 야권 단일화 결과로 격차가 확대되다가 안 전 후보의 등장으로 격차가 축소되긴 했지만 현재로선 박 후보의 우세를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혼전 양상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부동층 향배에 따라 추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안 전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아직 향배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는 "대선에서 하루는 '영원'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숨은 표 효과보다 부동층 향배가 막판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믿을 만한가
최근 실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박 후보와 문 후보가 1% 포인트 이내의 초접전을 벌이거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상으로 벌어진 조사 결과도 일부 나왔다.
이러자 야권 등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보선 결과 전례를 들어 여론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실제 지난해 4월 강원지사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는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에게 14%포인트 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개표 결과 최 후보가 4.5%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하지만 조사 전문가들은 조사기법 개선 등을 이유로 여론조사 불신론을 반박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재보선 예측 실패 이후로 여론조사기관들은 잇달아 집전화 무작위 전화걸기(RDD)와 휴대전화 조사 방식을 가미했다. 전문가들은 또 총선과 달리 대선에서는 전국을 하나의 지역구로 표본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6개 조사가 일관된 결과를 보인다는 점에서도 추세적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숨은 표는 어느 쪽에 더 많나
그렇다면 통상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3~6%포인트 가량의 야당 성향 숨은 표는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도 응답자의 소극적 태도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집전화의 비율 등 기술적 한계에 따른 숨은 표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익명의 조사전문가는 "대부분 조사가 정치적 성향 차이가 큰 40대 초반과 후반을 같은 세대로 분류했기 때문에 40대 초반의 의견이 상대적으로 덜 반영돼 2~3%포인트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수와 진보 진영이 최대로 결집한 이번 대선에서는 양측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하고 있기 때문에 숨은 표가 상당히 축소됐다고 주장한다. 조사기관들에 따르면 통상 13%내외이던 응답률도 최근 들어 4~5%포인트 더 상승했다. 때문에 야권 성향 숨은 표는 2~3% 이하로 최소화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반면 보수 성향인 박 후보를 지지하는 고령층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을 감안할 때 도리어 박 후보 쪽에 숨은 표가 있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한 전문가는 "투표율을 감안하면 박 후보의 득표가 여론조사 결과보다 2~3% 포인트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선 개표를 해봐야 투표율에 따른 보수층의 숨은 표와 정치적 의사표현 자제에 따른 야권 성향 숨은 표 중 어느 쪽이 더 큰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우세인가 아니면 혼전인가
최근 판세에 대한 해석은 더욱 복잡하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아름답지 못한 야권 단일화 결과로 격차가 확대되다가 안 전 후보의 등장으로 격차가 축소되긴 했지만 현재로선 박 후보의 우세를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혼전 양상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부동층 향배에 따라 추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안 전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아직 향배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는 "대선에서 하루는 '영원'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숨은 표 효과보다 부동층 향배가 막판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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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경제민주화 발언 싸고 공방
문재인측 "줄푸세-경제민주화가 어떻게 같나"
박근혜측 "경제정책 추진 일관성을 언급한 것"
박근혜측 "경제정책 추진 일관성을 언급한 것"
양정대기자 torch@hk.co.kr
- 입력시간 : 2012.12.12 02:39:27
- 수정시간 : 2012.12.12 02:39:27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이 11일 경제민주화 정책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양측 경제수장과 경제전문가들이 차례로 나서 치열한 논전을 벌였다.
발단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는 같다"는 박 후보의 전날 TV토론회 발언이었다. 줄푸세는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내용으로 박 후보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제시한 경제정책으로 당시 이명박 후보가 주장한 747(연 7% 경제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경제 규모 7위) 공약과 함께 'MB노믹스'의 근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 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문 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논리 대결을 펼쳤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물과 불 같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를 같다고 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고 잘못된 처방"이라며 "줄푸세 때문에 지난 5년 간 민생이 파탄 난 것 아니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김 위원장은 "당시에는 줄푸세 논리가 정확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줄푸세 갖고 되지 않으니까 경제민주화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며 "(박 후보의 언급은)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일관성에서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들은 박 후보의 발언을 집중 성토했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은 "4ㆍ19 혁명과 5ㆍ16 쿠데타가 같고, 12ㆍ12 사태와 5ㆍ18 광주민주화항쟁, 6ㆍ10 민주항쟁이 같다고 하면 과연 정상적인 시대 인식이냐"고 비판했다.
이용섭 당 정책위의장은 "대기업과 고소득자, 고액 자산가들의 세금을 100조원 넘게 깎아주고 이를 민생과 무관한 4대강 사업 등에 쏟아 부은 결과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줄푸세는 양극화를 초래한 독이고 경제민주화는 해독제인데 이 둘이 어떻게 같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정책ㆍ공약 전반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문 후보의 공약은 한마디로 '묻지마 무상복지 시리즈'이고 '비굴한 대북 퍼주기'"라며 "노무현 정권보다 더 강력한 퍼주기이고 초대형 세금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문 후보의 경제민주화 철학은 대기업ㆍ부유층에 대해 적대감으로 충만했던 노무현 정권의 인식에서 못 벗어나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재벌해체론과도 큰 차이가 없다"고 가세했다.
발단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는 같다"는 박 후보의 전날 TV토론회 발언이었다. 줄푸세는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내용으로 박 후보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제시한 경제정책으로 당시 이명박 후보가 주장한 747(연 7% 경제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경제 규모 7위) 공약과 함께 'MB노믹스'의 근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 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문 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논리 대결을 펼쳤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물과 불 같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를 같다고 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고 잘못된 처방"이라며 "줄푸세 때문에 지난 5년 간 민생이 파탄 난 것 아니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김 위원장은 "당시에는 줄푸세 논리가 정확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줄푸세 갖고 되지 않으니까 경제민주화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며 "(박 후보의 언급은)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일관성에서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들은 박 후보의 발언을 집중 성토했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은 "4ㆍ19 혁명과 5ㆍ16 쿠데타가 같고, 12ㆍ12 사태와 5ㆍ18 광주민주화항쟁, 6ㆍ10 민주항쟁이 같다고 하면 과연 정상적인 시대 인식이냐"고 비판했다.
이용섭 당 정책위의장은 "대기업과 고소득자, 고액 자산가들의 세금을 100조원 넘게 깎아주고 이를 민생과 무관한 4대강 사업 등에 쏟아 부은 결과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줄푸세는 양극화를 초래한 독이고 경제민주화는 해독제인데 이 둘이 어떻게 같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정책ㆍ공약 전반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문 후보의 공약은 한마디로 '묻지마 무상복지 시리즈'이고 '비굴한 대북 퍼주기'"라며 "노무현 정권보다 더 강력한 퍼주기이고 초대형 세금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문 후보의 경제민주화 철학은 대기업ㆍ부유층에 대해 적대감으로 충만했던 노무현 정권의 인식에서 못 벗어나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재벌해체론과도 큰 차이가 없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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