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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광교신도시 수 조원대 초대형사업 '좌지우지'

현대백화점, 광교신도시 수 조원대 초대형사업 '좌지우지'
데스크승인 2012.11.16     

   
광교신도시 에콘힐 조감도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현대백화점이 수원 광교신도시에 계획된 수 조원대의 초대형 사업 둘 중 하나의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벌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에콘힐에 입점하느냐, 수원컨벤션시티21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사업은 커다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동탄1신도시 메타폴리스 사업 실패 등이 남긴 학습효과, 수원시의 고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현대백화점에게 ‘꽃놀이패’나 다름없는 선택권을 쥐어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다급한 쪽은 2조1천억원을 들여 복합상업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이미 4천300억원을 투자한 에콘힐 컨소시엄이다. 이 콘소시엄에 4%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입점 결정을 미루고 있어서다.

에콘힐은 이르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측이 수원컨벤션시티21 사업 소송 결과를 지켜본 후 백화점 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문제다.

에콘힐 관계자는 15일 “현대백화점 측이 에콘힐 사업부지와 수백m 떨어진 곳에서 현대건설진행하는 수원컨벤션시티21 사업의 추이를 지켜본 후 (입점 여부를)최종 결정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에콘힐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백화점을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해 현재 에콘힐 사업은 백화점이 제외된 채로 사전건축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

이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 결정이 계속 늦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입주를 포기하면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권에서 확실한 지급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현대백화점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콘힐 콘소시엄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지분 14%를 갖고 있는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동탄 메타폴리스와 판교 알파돔의 예에서 볼수 있듯 에콘힐에 현대백화점이 입점하지 않으면 사업성은 크게 떨어진다”면서 “백화점을 제외한 채로 착공하는 것에 찬성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LH)공사가 투자한 메타폴리스의 경우 백화점 유치에 실패하면서 2007년 말 시작한 분양이 아직도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에콘힐에 입점할 계획이지만 (입점 결정 시기 등)그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 비밀이라)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최대주주인 에콘힐(주)는 2017년까지 2조1천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68층 주상복합 아파트 5개동(1천673세대)과 20~25층 규모 오피스텔 4개동(1천715실), 백화점 등 4~5층 규모 상가시설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주주사로 참여하고있는 수원컨벤션시티사업은 2조8천700억원을 투입되는 사업이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내 원천저수지 북측 수변부 19만5천53㎡주상복합 아파트 2천300세대와 호텔·백화점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