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도정공백방지특위' 활동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소속이 대다수인 특위 위원들이 오히려 도정공백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5일 열린 제273회 정례회 도정질의에 나선 이상성 도의원(진보정의당, 건설교통위, 고양)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로 도정을 등한시 한 김문수 도지사의 정치활동을 거론하며, 민주통합당 중심의 의회 특위는 도정공백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도지사 공백기간중 업무 가중으로 바쁜 부지사와 실· 국장을 수시로 출석시키는 등 도정의 난맥을 가중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지사에게 "경선출마로 인해 도정의 공백을 초래했다고 인정하느냐"고 묻자 김 지사는 "경선출마로 예상되는 도정 공백에 대한 대책이 있었으나... 공백이 있었다"고 답해 사실상 이의원의 특위활동 부진 지적에 공감을 표했다.
또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11명의 의원들에 대해서는 비판없이, 김 지사의 도정공백 만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의원의 도정 공백은 로멘스고, 도지사의 도정 공백은 불륜이냐"며 특위위원들의 균형감 편중을 질타했다.
이의원은 도의회 다수당인 통합민주당을 염두해둔 듯 "도정공백방지특위가 공백을 방지 하자는 건지, 공백을 조장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김 지사의 경선 당시 민주당의 도지사 사퇴요구는 정략적이었다. 김두관 경남지사 사퇴에 비하면 그다지 도정공백이 걱정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 도정공백방지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26일 특위 위원 10명(민주통합당9명)으로 구성됐으며, 9월2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이의원의 “도의회 12개 특별활동위원회 활동에 대해 5점 만점제 점수를 매긴다면”이라는 질의에 특위 중 민생대책특위에 가장 높은 5점을 부여했다. 이어 무상급식특위 등 4점 7개, GTX검증특위 3점 1개로 의회 특위활동에 대체로 후한 평가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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