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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수원을 방문한 레슬리 A. 바세트(왼쪽) 주한미국 부대사가 이윤숙(오른쪽) 대안공간 눈 대표의 안내로 팔달구 행궁동의 벽화골목을 돌아보고 있다. /하태황기자 |
"행궁동 주민들을 보고 다가올
미래를 밝은 비전과 행복으로 바꾸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레슬리 A. 바세트 주한미국 부대사는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벽화골목을 방문해
지역예술인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27일 바세트 부대사 취임 이후 첫번째 지역방문으로,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바세트 부대사는 벽화골목 조성을 주도한 이윤숙 대안공간 눈 대표를 만나
설명을 들으며 골목들을 둘러봤다. 부대사는 벽화에 그려진 물고기나 새 등을 보며 연거푸 감탄사를 내뱉었으며, 여느 관광객처럼 그림에 어울리는 포즈를 취하며 즐거워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도 미션스트리트라는 곳이 있지만 예술가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행궁동과 차이가 있다. 이처럼
지역주민과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예술
공간은 처음 본다"며 "행궁동 주민들은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혁신을 이끌어냈다"고 행궁동에서 받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안공간 눈을 방문해 이 대표와 전통차인 오미자차를 마시고, 전시작품들을 둘러보며 낙후된 지역을 꾸미게 된 계기와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바세트 부대사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낡은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어려움에 좌절하기 보다는 스스로 지역을 새로 만들면서 희망을 담아내는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느꼈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도 이처럼 행복과 희망을 지향할 수 있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세트 부대사는 경기
과학고와
수원화성행궁을 찾은후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나고 대사관으로 돌아갔다.
/김성주·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