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후보 단일화 생각은?
기사입력 2012-10-07 15:31 기사수정 2012-10-07 15:39
7일 열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정책비전 선언 기자회견에서는 공식적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발언이 나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기자회견 뒤 일문일답을 갖고 "정치개혁은 선거과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하며 당선 후 개혁을 하면 정치개혁이 일어나지 않는다. 정치개혁의 유일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일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책임총리제를 받아 들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할 때 민주통합당과 후보단일화 조건으로 '정치쇄신'을 제시한 점, 후보단일화에 관심이 쏠려있는 점, 안 후보의 첫 정책 발표인 점 등을 감안하면 후보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에게 적극적인 정치쇄신 촉구 혹은 제안한 것으로 해석도 가능하다. 정치개혁에 관심과 의지가 있으며 합의하자는 것이다.
안 후보는 원론적이긴 하지만 후보단일화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도 피력했다. 안 후보는 '정치쇄신이 되지 않으면 단일화를 하지 않고 끝가지 가느냐'고 묻자, "출마선언 때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정치권 개혁이 이뤄지고 국민 여러분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동의하고 이해해야한다는 게 전제조건"이라며 "판단은 국민과 지지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는 충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년마다 대선이 있는데 그 기간은 지난 정권을 평가하는 시간도 되고 지난 5년간 집권여당의 책임 묻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런 기반에서 같이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혁신에 대한 국민 판단의 기준은 현장에서 듣는 국민의 목소리, 전문가 평가,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민주당도 안 후보의 발언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은 안 후보의 비전 선언 후 브리핑을 통해 "큰 틀에서 동의하며 안 후보께서 생각하는 정치혁신이 무엇인지, 정치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출해주면 좋겠다. 우리 스스로 정당혁신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달라"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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