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親朴 2선 후퇴론' 본격화

새누리당 '親朴 2선 후퇴론' 본격화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2-10-04 03:13

 

남경필 "朴 주변 비워줘야" 親朴 "도움되면 뭐든 할것"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친박(親朴) 세력에 대한 2선 후퇴론이 나오고 있다. 친박 핵심들도 이에 대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방법만 된다면 자리는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일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남경필 의원은 3일 본지 등과의 통화에서 "이대로는 대선에서 질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며 "권력은 비워져야 새로운 게 채워지는데 지금처럼 친박계가 후보 주변 자리를 꽉 차지하고서는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친박계에서 후보 주변을 비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에선 "전략·기획·홍보·정책 등에서 실력 있는 당내 인사들이 배제돼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친박계 당 고위 관계자도 "당 후보 선출 이후 아무런 성과도 더하지 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후보비서실장은 "2선 후퇴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바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에 따를 준비는 언제든 돼 있다"며 "선거에 도움만 되는 길이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선대위 조직본부장은 "임명한 지 얼마나 됐다고 2선 후퇴하느냐"며 "충성도가 있는 친박들이 선거를 위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열 기자 dykwon@chosun.com [모바일 조선일보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하기] [인포그래픽스 바로가기] [블로그와 뉴스의 만남 블로그뉴스 바로가기]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