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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박근혜 前 대통령_내용들

<朴 `커피서빙 스킨십'..MJㆍ이재오 불참>(종합)

<朴 `커피서빙 스킨십'..MJㆍ이재오 불참>(종합)

합동연찬회 참석한 박근혜 후보
합동연찬회 참석한 박근혜 후보
(고양=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2.8.31 jieunlee@yna.co.kr

새누리 연찬회 개최..박근혜 "파랑새는 먼데있는게 아니다"

토론없이 특강만..일각 "절박감없다" 볼멘소리

(고양=연합뉴스) 김범현 박성민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이 3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의원ㆍ당협위원장 연찬회는 대선 결속력을 높이고 박근혜 후보의 당내 스킨십을 강화하는 자리였다.

지난 18대 국회 때 수차례의 연찬회에 불참했던 박 후보는 이날 6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연찬회 내내 자리를 지켰다.

대선후보 확정 이후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온 박 후보가 대선 최일선에 설 의원ㆍ당협위원장들과 한자리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당내 스킨십을 강화,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찬회에는 전체 참석 대상 265명 중 232명이 참석했다. 전날 선진통일당을 탈당,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명수 의원도 참석해 "당 발전과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연찬회는 당 지도부 인사말에 이어 런던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메달 3개의 쾌거를 이끌어낸 정 훈 감독과 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전하진 디지털정당위원장의 특강, 시ㆍ도당별 과제와 역할 보고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박 후보는 가장 앞줄에 앉아 특강을 경청했고 연찬회 중간 참석자들과 갈비탕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만날 기회가 적은 원외 당협위원장 8명과 한 테이블에 앉았다.

대화나누는 박근혜-황우여
대화나누는 박근혜-황우여
(고양=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황우여 대표가 3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2.8.31 jieunlee@yna.co.kr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연찬회에서 상영된 `하우스푸어' 동영상을 거론, "보통 국민의 삶을 보여준 것"이라며 "저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하실 일은 가장의 꿈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대한민국 근혜스타일. 친근해.포근해.화끈해'를 비롯해 `100% 대한민국을 위하여', `모든 염원과 결의를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식사를 마친 뒤 당 지도부와 함께 오찬장을 돌며 참석자들에게 직접 커피를 따라주는 `깜짝 행사'도 가졌다.

박 후보는 "보통 커피보다 나을 것", "새누리당 스타일이에요", "독한 커피를 `원샷'하셨어요? 저녁에 못주무시는 거 책임 못져요", "서브를 해야지 서브를 받으시느냐" 등의 농담과 함께 커피를 따랐고 일부 참석자는 일어선 채 커피를 받다 사회자로부터 "과잉 충성"이라는 농담섞인 `지적'을 받았다.

이어 박 후보는 연찬회 말미에 단상에 올라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찾기 위한 당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이뤄드리겠다는 열정과 의지, 실천이 국민이 기다리는 파랑새"라며 "바로 그 파랑새는 먼 데 있는 게 아니라 여러분 마음 속에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참석자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커피 한 잔 하실래요?'
(고양=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오찬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직접 커피를 따라주고 있다. 2012.08.31 jieunlee@yna.co.kr
다만 대선필승의 각오를 다지는 이날 연찬회에는 향후 당 화합의 척도가 될 정몽준(MJ)ㆍ이재오 의원이 불참, `오점'을 남겼다.

전날 트위터를 통해 박 후보를 비판한 이들이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박 후보와 이들 의원의 회동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박 후보는 "정몽준ㆍ이재오 의원과 만남을 계속 추진하느냐"는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오늘은 연찬회가 있기 때문에 연찬회 중심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답변을 자제했다.

친이(친이명박) 직계로 분류됐던 조해진 의원은 "친이, 계파적 어려움 등을 넘어 화합해야 하는데 아쉽다"며 "그런 것을 힘이 있는 곳에서 만들어야 하고, 당내에서도 삼고초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참석자는 토론회 없이 특강만으로 채워진 연찬회에 대해 볼멘소리를 냈다.

한 중진 의원은 "박 후보가 진정으로 스킨십을 강화하려면 특강으로 프로그램을 채울 게 아니라 참석자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어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의원은 "대선에 대한 절박감이 부족한 연찬회"라고 꼬집었다.

한편 런던올림픽 단복 차림으로 특강에 나선 정훈 유도감독은 지난 4년간 선수들과 동고동락한 일화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프렌드십, 믿음이 있어야 끌고 갈 수 있다"며 "베풀고 믿어주고 용서해주는 게 리더십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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