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강남’이라 불리는 영통의 아파트 3.3㎡당 가격이 최고 3배까지 차이가 나는 등 같은 동네안에서도 빈부차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부동산써브와 도내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에 소재한 101개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 기준 3.3㎡당 아파트 평균 가격은 947만원이다.
3.3㎡당 가장 비싼 아파트는 1천540만원으로 평균가 보다 593만원 높았고, 가장 싼 아파트는 539만원으로 평균가 보다 408만원 낮았다. 두 아파트간 3.3㎡당 가격은 1천1만원 차이가 난다.
99㎡(30평)를 기준으로 계산할 시두 아파트는 무려 3억30만원의 가격차를 보인다. 웬만한 집 한채 가격차가 나는 셈이다.
가장 비싼 아파트는 이의동의 광교래미안(A9블록)아파트며 가장 싼 아파트는 매탄동 장미연립아파트로 나타났다. 3.3㎡당 1천500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영통구내에 광교래미안(A9블록)이 유일하다.
장미연립 아파트는 광교래미안아파트에서 불과 3.29km 가량 떨어져 있지만 연립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3.3㎡당 가격이 광교래미안아파트의 2.86분의 1에 불과했다.
영통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가격(947만원)에 못미치는 구(區)내 소재 아파트는 47개며, 평균가를 웃도는 아파트는 54개로 조사됐다.
가격대별 분포도를 보면 3.3㎡당 가격이 800만~899만원대가 20개(19.8%)로 가장 많았고 1천만~1천99만원대가 19개(18.8%)로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1천만원 이상 아파트가 45개로 44.6%를 차지했다.
이처럼 가격차가 큰 것은 아파트의 브랜드 등 인지도와 학군, 교통 등 기능적 위치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부동산업계는 설명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주변환경의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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