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인 김정숙씨 "화장실서 발성연습 하는 남편 사랑스럽지만 애처로워"
뉴시스 기사전송 2012-08-13 01:46
![]() 【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주자의 부인 김정숙씨가 12일 밤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다소 들뜬 표정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김씨는 이내 안정을 되찾은듯 사회자들의 질문세례에 남편 자랑을 스스럼 없이 하는가 하면 경상도 사내의 무뚝뚝함에 못내 섭섭해 했던 일화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문 후보가 대선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남 양산에서의 생활을 접고 상경했을 때의 심경을 묻자 "60이 다 된 나이에 쉴까 했는데, 재인씨가 큰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할머니(올해 58세)"라고 자신을 지칭한 그는 "올해 남편 때문에 인사하러 다니는데 (주변서)이쁘다 하니 사실 설렌다. 저도 미인 얘기를 듣고 싶다"며 치열한 선거전 속에서도 예뻐보이고 싶은 여자의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39년 전인 경희대학교 1학년 때 학내 법대 축제에 갔다가 친구 오빠의 주선으로 같은 학교 2년 선배인 문 후보를 만나게 된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를 사실상(?)의 첫사랑이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굉장히 촌스러웠다"는 첫인상과 달리 용감무쌍하게 유신반대 집회 최선두에 서다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청년 문재인의 얼굴을 물수건으로 닦아주다 사랑의 감정이 싹텄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무뚝뚝하지만 눈으로 반짝반짝 얘기한다"며 문 후보의 남다른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연애 7년만에 어렵사리 결혼식을 올리게 됐는데, 속눈썹을 잘못 붙여 짝짝이 눈을 한 채 주례사를 들어야했던 코믹한 뒷얘기도 털어놓았다. 사법연수원 차석으로 졸업했음에도 부산에 내려가 인권변호사를 자청했을 때에는 남편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가진 바깥사람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컸다고 전했다. 임신한 채 바깥일을 보다 돌아와 힘겹게 밥을 차렸는데, 기껏 "재떨이 좀 갖다줄래?"라고 말하는 남편에게 버럭 화를 내 허둥대게 만든 소심한(?) 복수극과 혼자 밤샘공부 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딸의 곁을 밤새 지켜주는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함께 얘기했다. 연애시절부터 남편을 스스럼 없이 "재인씨"라고 부른다는 그는 자신을 향해선 남편이 "어이~"라고 부르면 "그건 동네 강아지나 부를 때 하는 것"이라고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고 했다. 참여정부가 막을 내리면서 청와대를 떠나 시골 양산으로 낙향했을 때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를 떠올릴 때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발음이 안좋아(문 후보는 청와대 근무시절 극심한 스트레스로 치아 열 개를 임플란트로 교체했다)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음, 음, 음"하며 발성 연습하는 남편을 대하면 "사랑스럽기도 한데 애처롭기도 하다"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울 모처의 집을 처음 공개한 그는 남편의 보양식으로 자신이 직접 요리한 바닷장어탕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주부100단'의 모습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성악을 전공한 이력을 되살려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전문성악가 못지 않게 완벽히 소화해내 이목을 끌었다. db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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