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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인단 4일간 8만명....흥행 빨간불

민주, 선거인단 4일간 8만명....흥행 빨간불
데스크승인 2012.08.13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인단 등록자가 예상보다 못 미치자 벌써부터 흥행 부진 우려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한지 꼭 4일째인 12일 오전 11시 현재 선거인단 등록자수는 8만1천48명이다. 하루 평균 2만명이 등록한 셈으로 대선 후보를 뽑는 빅이벤트임을 고려하면 지난 1·15 전당대회나 4·11 총선 당시 때보다 부진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 대표를 선출했던 지난 1·15 전당대회 때는 모집 이틀 동안 3만5천명이 몰렸고, 4·11 총선 공천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에는 첫날에만 6만여명이 등록했었다. 1·15 전당대회 당시 선거인단에 등록한 일반 유권자는 총 64만3천여명, 4·11 총선 공천을 위한 선거인단에는 103만4천여명이 최종 등록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다음달 4일까지 200만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대폭 수정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6월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민주당 경선 참여를 촉구하며 “200만~300만명 이상의 국민모바일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 9일 “100만 명은 넘지 않을까 싶다. 100만 명까지 가면 큰 성공”이라고 목표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당초 민주당이 선거인단 모집 목표로 잡았던 300만 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잡은 것이다.

이 대표가 제시한 100만명이라는 목표치는 민주당의 2002년,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각각 160만 명, 192만 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했음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선거인단 모집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민주당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낮은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데다가 런던올림픽 흥행 성공이 민주당 경선에 악재가 됐고 ‘안철수 현상’ 등으로 지지층의 관심이 분산됐다는 것이다.

대리투표 등 부정투표를 막기 위해 선거인단 신청 절차가 까다로워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15 전당대회 이후 총선과 6·9 전당대회 등 6개월 동안 세 차례나 모바일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아직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인단 모집이 지금은 바람을 타고 있지 않지만 런던올림픽이 마무리에 들어가고 본경선을 앞두고 각 후보 측이 치열하게 다시 경쟁을 시작하면 달라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경선 관리만 차질 없이 한다면 목표치인 100만명 모집은 무난하다”고 전망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