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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16, 저처럼 생각하는 국민도 많다"

박근혜 "5·16, 저처럼 생각하는 국민도 많다"

 
DMZ 방문… "역대 정권의 남북선언 다 지켜져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5ㆍ16은 아버지로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비판에 대해 "저처럼 생각하는 국민들도 많은데, 그 분들이 아주 잘못된 사람들이냐. 정치인이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 고문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를 찾은 자리에서 문 고문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권에서 현재 해야 할 일과 국민의 삶을 챙길 일도 많은데 계속 이 문제를 갖고 역사 논쟁을 해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고문은 전날 박 전 위원장의 5ㆍ16 쿠데타 관련 발언에 대해 "비상식적 역사관이 불러올 미래의 암담함에 심히 걱정을 넘어 우려스럽기까지 하다"며 거세게 공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5ㆍ16에 대해) 저와 같이 생각하는 국민도 많이 계시고 달리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그렇다면 그건(5ㆍ16에 대한 해석은) 역사 판단에 맡겨야 될 일"이라고 거듭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와 함께 "역대 정권의 7ㆍ4 남북공동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 6ㆍ15 남북공동선언은 기본적으로 다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ㆍ4 선언 같은 경우는 이행에 있어 재정이 많이 소요되고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하고 민간이 할 일도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것은 동의도 받고 조정해야 될 것"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군복을 입고 북측으로부터 불과 660m 떨어진 백골부대 관측소 및 전투호에서 쌍안경으로 전방을 살피기도 했다. 북한 군부의 권력 재편 움직임 등 안보 이슈가 부상하는 국면에서 '안보를 챙기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였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 불응과 관련, "그것 때문에 국회에서 한바탕 난리가 나지 않았느냐"며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면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앞에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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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장재용기자 jyj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