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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재래시장] 수원 못골종합시장

[생생재래시장] 수원 못골종합시장
할인판매·쿠폰·비닐봉투 제작 각종 이벤트 진행
아케이드·도로포장·간판작업 현대화 작업 추진
2008년 01월 03일 (목) 권은희 기자 keh@kgnews.co.kr

넉넉한 인심과 웃음이 꽃피는 장터

“우리 시장 상인들 모두 활기차고 의욕이 넘쳐요. 어떻게 하면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요. 늘 고객들을 위한 멋진 이벤트를 준비하는 기분 좋은 시장입니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387번지에 위치한 못골종합시장은 30년 전부터 자연발생 돼 2003년 3월 상인회를 설립하고 2005년 8월 재래시장 공식 인가를 받았다.

약 2천160㎡ 부지에 야채, 과일, 생선을 포함한 1차식품을 주력상품으로 반찬, 떡, 건어물, 악세사리 등 90여개 점포가 자리 잡고 있으며 90여명의 상인들이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고 있다. 못골종합시장이 있는 남문 일대에는 영동·지동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이 6군데나 있다.

상권은 한정돼 있는데다 대형 마트, 아울렛 등도 인접해 있지만 1차식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재래시장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못골종합시장의 자랑거리는 이벤트다. 고객들이 시장에서 구입한 금액의 일부분을 기분 좋게 되찾아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재래시장 최초로 30~50% 할인판매 이벤트를 열어 손님들이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즐거움을 준다. 또 지난 10월부터는 공동쿠폰을 발매하고 있다.

공동쿠폰은 상품 구입 금액 5천원 단위로 100원 짜리 쿠폰을 발매해 쿠폰 1천원 이상이 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쿠폰을 사용한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매달 말일에 경품추첨행사를 통해 김치냉장고 등의 선물을 하며 아주 풍족하지는 않지만 단골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못골종합시장 만의 특징이다.

이 밖에도 못골종합시장의 로고를 새긴 비닐봉투 제작, 수원시 내 일부 버스노선의 정류장명을 시장이름으로 교체하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는 시장 현대화 작업을 계획하고 있어 8억원 예산으로 아케이드 작업 및 도로포장, 방범시스템 설치, 간판 작업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못골종합시장은 대형마트 못지않은 이벤트와 서비스, 재래시장만의 훈훈함을 더해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간 믿음·화합 도모 색다른 마케팅 고객유치 온힘”

▲ 김상욱 상인연합회장
못골종합시장 상인연합회 김상욱(41) 회장은 시장 상인들 간의 믿음이 시장 발전에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못골종합시장의 발전을 위한 노력은.
▲시장 상인들 간의 믿음이 발전을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시장 못지않게 상인들의 화합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젊은 마인드를 갖고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또 임원진들부터 몸을 움직여 일하고 환경 개선의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여러가지 톡톡 튀는 마케팅 방법을 도입해 고객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상인 서비스·경영 교육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재래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재래시장 상인의 대부분이 연령대가 높아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관록이 있다는 장점이 있겠으나 변화에는 보수적인 것 같다.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모범이 될 만한 시장 견학 등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용기 있게 시도해야 한다. 또 시장 상권이 침체된 것을 경기 탓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개선방향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신선한 생선 야채와 30년 손맛나는 반찬 드셔보세요”

▲ 이정환 시장상인
“고생을 시키기는 했지만 손맛 뛰어난 아내를 만나 늘 임금님처럼 사는 것도 복이라면 복이겠지요? 우리 가게 반찬으로 상을 차리면 그게 바로 수라상이에요.” 30년 전 생선, 야채를 파는 노점으로 시작해 못골종합시장에 자리 잡은 지 8년째 된다는 이정환(55), 김태순(49) 부부.

이씨 부부는 1차식품 판매를 했던 오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싱싱하고 질 좋은 재료를 볼 줄 아는 안목이 있다.
신선한 재료에 아내 김씨의 손맛이 더해진 반찬 맛을 보면 누구라도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단골손님들은 말한다. 이씨 부부의 반찬가게는 얼마 전 재래시장우수점포로 선정된 바 있다.

체계적인 시설과 깨끗한 위생상태, 훌륭한 손맛이 빚어낸 성과다. 이씨 부부는 “시장에서 생활하면서 자녀들이 어릴 때 같이 놀아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며 “모두 바르게 자라서 좋은 직장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흐믓하다”고 말했다.
또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늘 맛좋은 반찬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재래시장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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