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의 허파, 광교산 보셨나요? |
[출동! 시민기자] 이영관 |
광교산 송신소에서 바라다본 고기리. 전원주택이 광교산 자락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다. 50여년간 수원 토박이인 명예기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광교산을 찾았다. 중학교 때는 송충이잡이 추억도 있다. 고교 동기들과는 가족 동반 친목행사도 여러 차례 가졌다. 직장 동료들과 즐겨 찾기도 하였고 부부가 체력단련을 위해 자주 찾다보니 광교산의 존재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등산횟수를 세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수백회에 이를 것이다. 수원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광교산은 수원시민의 소중한 휴식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원시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계절 변화하는 광교산의 모습은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고 무한한 기쁨을 주고 있다. 그러한 광교산이 수 년전부터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산을 오르면서 동행자와 대화를 나누고 삼림욕을 하고 땀을 흘리고 형제봉에서 휴식시간은 생의 활력을 돋구어 준다. 상광교와 하광교를 내려다보며 산행길을 추적해 보면 광교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방향을 용인시 쪽으로 향하면 기분이 상하고 만다. 수원시에서 개발을 제한하고 아끼고 보존해온 광교산을 용인시에서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단독주택, 전원주택, 대규모의 아파트가 광교산을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민의 허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광교산은 행정구역상으로 보면 수원시,용인시 공동 소유다. 한 쪽에서는 보존인데 한 쪽에서는 개발이다. 개발이익은 완전히 용인시 몫이다. 용인시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용인시 땅, 용인시에서 개발하는데 수원시에서왠 간섭이냐?" "늘어나는 인구를 아파트 건설로 수용해야 되지 않냐?"고.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보자. 광교산은 수원시와 용인시의공동 소유인 것이다. 의왕시민도 백운산을 거쳐 광교산을 즐겨 찾는다. 용인시민도 수원시민 못지 않게 상현리, 성복리 등에서 천년수 약수터를 거쳐 형제봉을 찾고 시루봉을 찾는다. 고기리 쪽에서는 억새밭으로 오른다.그렇다면 함께 가꾸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수도권 인구 집중에 따른 개발의 필요성, 부인하지 않는다. 숲 가까이 있는 아파트, 가격도 비싸고 선호도도 높다. 환경론자들의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이론도 알고 있다. 그러나 광교산에 올라 그 실태를 직접 보기 바란다. 이렇게 나가다간 광교산의 심장부까지 파헤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개발도 정도껏 해야지 계속해서 광교산 파먹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용인시민과 수원시민이 공멸하자는 것은 아닌지? 환경 파괴는 순식간이다. 그러나 원상태로의 복구는 거의 불가능하다. 후손들에게 망가진 자연을 넘겨주어도 좋다는 것인지 묻고 싶은 것이다. 하산길에 수원시 장안구에서 내건 포스터를 보았다. 과일껍질 페트병이 수원시민의 허파를 망가뜨린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시민기자가 다녀본 산행길에는 과일 껍질도 페트병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만치 시민들의 올바른 산행문화가 정착되고 수준높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광교산의 허파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은 용인시의 무분별한 난개발인 것이다. 아파트가 들어설수록 녹지공간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산림훼손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도 심각하다고 보는 것이다. 용인시의 자숙이 필요한 시점이다. 난개발에 스스로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굴 위해서? 바로 용인시민과 후손들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용인시에 시비를 걸려는 것이 아니다. 함께 공존하는길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용인시의 현명한 조치를 촉구한다. 형제봉에서 바라다본 용인시 수지구 전경. 연립주택과 그 주변이 어수선하다.. 광교산 자락까지 침범한 용인시... 아파트가 즐비하다. 숲을 파괴하는 이 아파트를 어찌할 것인가? 답답하기만 하다. 용인시에 반하여 수원시 쪽의 광교산 보존상태는 양호하기만 하다. 정상에서 용인시의 난개발을 목격한 시민들은 수원시 장안구에서 내건 현수막의 문구가 하찮게만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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