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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공천 연기론에 발끈…李측과 정면 대결하나

朴, 공천 연기론에 발끈…李측과 정면 대결하나

2008년 1월 2일(수) 오후 2:50 [노컷뉴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공천 시기를 놓고 정면대결을 벌일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李 당선자 이어 강 대표까지 공천 연기 언급
이명박 당선자 측에 이어 강재섭 대표까지 오는 4월 9일 총선 공천 시기를 2월 임시국회 이후로 넘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일 "공천과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권한 없는 분들이 자꾸 말씀하시는 것은 분쟁이 있는 것 같은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이달 중순 사무총장에게 총선기획단에 대한 안을 만들어 최고위에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한 달 정도는 공천자가 선거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도 3월 9일 전까지는 공천이 이뤄져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당내 총선준비가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고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를 깔았지만 강 대표의 공천 시기 언급은 사실상 이명박 당선자 측의 주장에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당선자는 1일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도 바꿔야 하고 청문회도 해야 하는데, 그 기간에 공천문제가 겹치면 공천 안 된 국회의원이 나와서 일을 하겠느냐"며 사실상 2월 임시국회 이후 공천을 요구했다.

이 당선자는 "자꾸 뒤에서 수군수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밖으로 나와 얘기하라"며 총선 공천 시기를 둘러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공세를 경고하고 나섰다.

박근혜 전 대표 "승자 마음대로 하는 것이 법인가" 정면 반발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 이후 총선 공천 시사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일 대구,경북지역 신년하례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중요한 공천을 그렇게 뒤로 미룬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재섭 대표가 오는 3월9일까지 공천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선거운동 시작을 보름 남겨놓고 (공천자를) 발표하겠다는 것 아니냐? 굉장히 의도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그래서 행여 정치보복이라든가 그런 것이 있다면 완전히 우리 정치문화를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만약 된다면 앞으로 경선이란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당규정도 필요 없고, 시스템이 붕괴되는 일"이라며 "결국 규정도 당헌.당규도 소용없고, 승자 측에서 마음대로 하는 것이 법이 된다는 이야기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자신에 대한 `총리기용설'과 관련해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고, 당에서도 할 일이 많다"며 "정치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해 당에서 할 일이 많다"며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 버렸다.

박 전 대표의 측근 인사들은 모임을 갖고 대통령 취임식 이후 공천 시기 조정의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주말 회동에서 당선자가 분명히 공천을 늦추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보도가 달리 나오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물갈이론'에 대해서도 "10년 동안 야당생활을 하면서 많은 분이 고생하면서정권교체까지 이뤄진 것인데 그들을 향해 물갈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안타깝고 뵐 면목이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강재섭 대표가 한 3월 9일 내 공천완료 발언에 대해서도 "굉장히 의도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며 "정치보복이나 그런 것이 있다면 우리 정치문화를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이명박 당선자 측을 반박했다.

CBS 정치부 김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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