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유정복-"아름다운 승복,지고도 이긴 박근혜"/박근혜 전 대표가 가끔 구사하는 유머

유정복-"아름다운 승복,지고도 이긴 박근혜"/박근혜 전 대표가 가끔 구사하는 유머
2008.01.07 23:24
http://tong.nate.com/jc5115/42771940

유정복 "아름다운 승복, 지고도 이긴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유정복 의원은 '찢겨진 명함을 가슴에 안고'라는 자서전을 내고 박 전 대표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표를 '지고도 이긴 박근혜'라고 칭하면서 책 곳곳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당 대표였던 2005년 11월부터 비서실장을 맡아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사임한 2006년 6월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그 후 대선 경선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박 전 대표를 보좌하고 있다.

유 의원은 책을 통해 대선 경선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발표하는 전당대회장에서 '박 전 대표가 졌다'는 개표 결과를 알리던 순간의 박 전 대표를 묘사했다.

무대에 올라가 메모를 전하는 유 의원에게 박 전 대표가 '안 된 거죠? 알았어요'라고 말하면서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는 것.

그는 "아마도 박 전 대표가 그런 말을 먼저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무너졌을지도 모른다"며 "자기 통제력으로 침착함 속에서 인간적 배려를 잃지 않는 박 전 대표의 참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유 의원은 또 박 전 대표가 신촌 유세 현장에서 피습을 당했을 때 "전 괜찮아요. 얼마나 놀라셨어요"라고 말하던 모습도 잊지 못한다.

그는 "비서실장으로서 박 전 대표의 피습을 막지 못한 책임감으로 자책하고 있을 때 내게 던져준 말"이라며 "이 순간에 나는 얼마나 인간 박 전 대표의 모습에 감동했는지.."라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가 피습을 당해 병원에 있을 때 선거 판세와 여론 추이를 보고하는 유 의원에게 박 전 대표가 "대전은요?"라고 물어 대전의 대선 판세가 뒤집어진 일화도 소개했다.

특히 유 의원은 그동안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던 박 전 대표의 생활과 인간적인 면모도 소개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사석에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우스갯소리를 잘 하는 편"이라며 "폭소를 자아낼 만큼의 유머감각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이야기들을 상황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꺼내곤 한다"고 표현했다.

서울대 기숙사 출신들과의 저녁 모임에서 모 회원이 고(故) 육영수 이야기를 꺼내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자 박 전 대표가 "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는? (열받아)" "이 세상에서 가장 서늘한 바다는? (썰렁해)" "신혼부부가 제일 좋아하는 콩은? (알콩달콩)"이라는 퀴즈를 내서 분위기를 바꿨다는 것이 대표적인 일화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생활과 관련해서는 "지역구인 달성에 내려갈 일이 있을 때 머무는 아파트에는 달랑 오래된 소파 하나와 텔레비전만 아파트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텔레비전은 족히 20년은 됐을 법한 옛날 금성 텔레비전이고, 에어컨도 없다. 그런 검소한 생활이 어려서부터 몸에 배어온 것"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국현기자 lgh@newsis.com


[중앙일보 이가영]
 ‘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는?’(정답=열받아(열바다))

 ‘신혼부부가 제일 좋아하는 곤충은?’(정답=잠자리)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곧잘 구사하는 유머다. 박 전 대표는 모임 자리가 어색해질 때면 이런 난센스 퀴즈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세상에서 가장 서늘한 바다는?’(정답=썰렁해), ‘신혼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콩은?’(정답=알콩달콩) 등도 레퍼토리에 들어 있다. 폭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웃음이 새어나오게 하는 데는 그만이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최근 출간된 자신의 책 『찢겨진 명함을 가슴에 안고』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유 의원은 2005년 11월 비서실장으로 취임해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사임한 이듬해 6월까지 곁을 지켰다. 그후 현재까지도 2년 넘게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박 전 대표와 함께한 기간을 사학법 투쟁, 박 전 대표 테러 및 5·31 지방선거 압승, 경선 패배까지 영광과 시련이 공존한 세월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책에서 “박 전 대표가 테러를 당한 상황에서도 대전시장 선거 판세를 걱정한 일화가 묻힐 뻔했다”고 소개했다. 병상에 누운 채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던 박 전 대표가 “대전은요?”라고 물은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공개하지 않으려 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 기자가 “무슨 말씀이 없었느냐”고 물었고 “대전은요?”가 생각나기에 말해 줬다고 한다. 이때 같이 있던 이정현 공보특보가 “중요한 말 같으니 모든 언론에 공개하라”고 해 알려졌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그 한마디가 선거 결과를 뒤집는 파괴력을 갖고 올지 몰랐다”고 썼다.

 “안 된 거죠? 알았어요.” 지난해 8월 박 전 대표가 경선 결과를 보고 받은 단상에서 내뱉은 한 마디다. 당시 보고를 한 유 의원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발걸음은 등짐을 진 것처럼 무거웠지만 정작 박 전 대표는 표정 하나 달라지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박 전 대표의 검소함도 공개했다. 비행기는 항상 이코노미석을 고집하고 대구 달성 집에는 오래된 소파 하나와 족히 20년은 넘었음 직한 금성(Gold Star) TV 한 대만 놓여 있다고 한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