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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박근혜 바람`…與 경주 재선거 `딜레마`

거센 '박근혜 바람'…與 경주 재선거 '딜레마'
박근혜 국방특보 출신 정수성 씨 선전…與 정종복-김순직 막판 경합

CBS정치부 이재기 기자

한나라당은 전통적 지지지역인 경주 재보선에서 낙승을 기대했지만 선거 초반 '박근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다 낙천자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할 태세여서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울산 북구 출마를 고려하던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불출마를 결정해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영남권 3개 재보선 지역구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인천 부평을은 민주당이 일찌감치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하고 거물급 후보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울산북구는 진보야당 후보단일화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텃밭으로 여겨지던 경주 재선거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국방분야 특보를 지낸 정수성 씨가 박 전 대표와의 관계를 십분 활용해 선전하고 있어 한나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25일 정종복 전 의원과 김순직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황수관 연세대 교수, 최윤섭 전 경주시 부시장 등 4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종복 전 의원에게 공천장을 주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으며 그나마 서울시 재직시절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김순직 이사장이 막판 경합하고 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최근 "정종복 의원은 지난 대선과 총선과정에서 당을 위해 여러모로 기여한 것은 사실 아니냐"며 유력한 공천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전 의원은 친이 직계로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속타는 당 지도부, 왜?

[BestNocut_L]하지만 공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당 지도부의 마음은 편치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종복 전 의원이 정수성 무소속 후보와 박빙의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지역 민심이 정 전 의원에게 우호적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들이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순직 전 이사장은 25일 CBS와의 통화에서 "정종복 전 의원에 대한 지역의 민심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자신이)당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해 이번 선거에 올인할 것"이라고 배수진의 진을 쳤다.

당 지도부도 이같은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과 전체 재보선의 구도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에 대한 기여도도 기여도지만 울산과 부평을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텃밭인 경주 재선거마저 무소속에 내줄 경우 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고민은 정종복 카드를 버리기 어렵다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dlworl@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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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일시 : 2009-03-26 오전 6:00:00